소유, 기내 만취 목격담에 “주류 소량 음용했을 뿐…비행 내내 모멸감 느껴”

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소유가 미국 국적기에 탑승했다가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만취 목격담’이 나오자 재차 입장을 밝혔다.

소유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탑승 전 라운지에서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주류를 소량으로 음용했을 뿐, 탑승 과정에서도 어떠한 제재나 문제없이 탑승을 마쳤다”고 만취 목격담을 부인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그러면서 “수면 시간이나 컨디션 조절 등을 위해 매번 비행기 탑승 후 식사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탑승 후 짐 정리를 마치고 식사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승무원에게 문의했으나 제가 영어로 완벽하게 소통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기에 대화를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한국행 비행기이기에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제 영어 문장이 오역되어 잘못된 내용으로 전달됐는지 사무장과 보안요원이 왔다며 ”이때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분도 오셔서 대화를 도와주셨는데, 전혀 문제없음이 확인되었고 비행기에 탑승한 채 예정대로 입국했다”라고 전했다.

인종 차별과 관련해선 다시 한 번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소유는 “오해에서 비롯된 일일 수 있으나 이후로도 모멸감을 느낄 만한 일들이 계속되었다”라며 카트 서비스가 지나갈 수 있도록 자리를 옮겨 기다리는 과정에서 ‘이곳에서 당장 나가라’는 승무원의 고압적인 태도의 지시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동승한 스태프가 한국어 메뉴판을 문의했음에도 아무 설명 없이 또 다른 외국어 메뉴판을 제시하는 등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고도 덧붙였다. 소유는 “저와 한국어로 소통하며 도움을 주신 승무원분께서 거듭 사과를 주셨음에도 탑승 후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비행 내내 이어진 차가운 시선과 태도에 대해 저는 여전히 당황스러움과 아쉬움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당시 현장에서 명확하게 이의를 제기하진 못했으나, 보상이나 폭로를 위해 글을 쓴 것은 아니다”라며 “다시는 어느 누구도 저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소유는 19일 인스타그램에 미국 항공사 티켓 사진을 올리며 인종 차별을 주장했다. 당시 그는 기내에서 식사 시간 확인을 위해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다가 인종차별로 의심되는 상황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소유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했다는 승객이 등장하면서 “만취 상태에서 본인이 피곤하다고 안 먹겠다고 했고, 취한 상태에서 비행기 타면 안 된다고 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도 들었다”며 “한국인으로서도 또 팬으로서도 창피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