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경복궁 '왕의 의자' 앉았다…역대 대통령도 전무한 사례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22 21:47  수정 2025.10.23 07:57

ⓒ양문석 의원실 제공

22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김교흥) 국정감사에서 2023년 김건희 여사의 경복궁 경회루 사적 방문과 관련해 강하게 질타했다.


문체위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2023년 9월12일 경복궁 방문 당시 출입이 제한되는 근정전 내부로 들어가 용상(어좌)에 앉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은 휴궁일이었으며, 근정전은 평소 일반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장소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이 2023년 9월 경복궁 경회루를 방문했을 때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된 것을 언급하며 "김건희의 대한민국 국보 불법 침범 및 훼손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양문석 의원은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게 "김건희가 왜 근정전 용상에 앉았느냐, 누가 앉으라고 했느냐, 스스로 앉았나"라고 물었다. 정용석 사장은 당시 대통령실 문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며 경회루 방문에 동행했다.


정용석 사장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거듭 말하자 양문석 의원은 "이보세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용석 사장은 "(김건희 여사) 본인이 가서 앉지 않았을까 싶다"며 "계속 이동 중이었기에 앉아 계셨다 해도 1~2분 정도만"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용상을 개인 소파 취급한 것"이라며 "김건희는 자기 과시 중독증에 빠진 여자"라고 비판했다.


왕의 경복궁 근정전 용상은 왕이 신하들의 조회를 받거나 외국 사신을 맞는 등 중요한 행사 때 앉는 의자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이 이 용상에 앉은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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