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미생물, 뇌 건강까지 잡는다…프로바이오틱스 신경인지 개선 효과 주목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5.10.23 11:18  수정 2025.10.23 14:27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장내 미생물’은 이제 단순한 소화 건강을 넘어, 뇌와 면역, 전신 건강까지 아우르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장과 뇌가 신호를 주고받는 ‘장-뇌 축(Gut-Brain Axis)’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관심이 커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인체적용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 대상 만성 신경인지 장애(HAND)와 관련해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감염병 분야 학술지 'Pathogens(패소전스)'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프랑스 니스대학교병원과 칸 종합병원, 몽펠리에대학교 등 유럽 주요 의료기관의 공동 연구팀이 경증 HAND 진단을 받은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는 항레트로바이러스(ART) 치료를 받으면서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1포당 4.5X1011)를 6개월간 매일 투여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누어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에서 ▲기억, 학습, 실행 기능 등 다양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반적인 신경인지 결함 점수(GDS)와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주의력 및 집중력을 평가하는 PASAT3 검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값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장-뇌 축(Gut-Brain Axis)'을 통한 인지기능에 긍정적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이번 연구에서 소개된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의 균주는 클라우디오 드시모네(Claudio De Simone) 교수가 면역 체계의 균형을 위해 8가지의 고농도 박테리아 균주를 특정 비율로 배합해 개발한 드시모네 포뮬러(DSF)로, 유럽에서는 Vivomixx라는 명칭으로 유통되고 있다.


현재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모네 포뮬러는 4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SCI급을 포함한 국제학술논문 452편을 보유하고 있다.


헥토헬스케어 R&D센터 연구소장 신금주 상무(이학박사·약사)는 “이번 연구는 고함량 프로바이오틱스가 뇌 건강과 관련된 새로운 연구 영역에서 의미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며 “향후 추가 임상 연구를 통해 HIV 환자뿐 아니라 다양한 대상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관리 전략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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