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단지서 한국인 57명 추가 체포 보도한 외신…외교부 "사실 아냐"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0.23 20:29  수정 2025.10.23 20:30

7월에 단속한 인원이 추가 체포된 것처럼 잘못 알려져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지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 50여명이 추가로 체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으나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3일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전날 수도 프놈펜 외곽 범죄단지를 급습해 한국인 57명, 중국인 29명 등 86명을 체포했다. 외신은 현지 경찰이 컴퓨터 126대와 휴대전화 30대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이날 기자단 공지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기사에서 언급된 한국인 57명은 지난 7월 5일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으로 검거된 사람들로, 그 중 상당수가 지난 18일 전세기 편으로 송환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7월에 단속한 인원이 22일 추가로 체포된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이라는 취지다.


외교부는 "우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아주반 위원들이 전날 캄보디아 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스캠단지 현장을 방문했는데, 현지 언론이 해당 사실을 보도하며 해당 스캠단지에서 상기 우리 국민 57명이 검거됐다고 설명한 것을 일부 언론에서 전날 검거가 이뤄진 것으로 오해해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국 국회의원들이 7월에 57명이 체포된 스캠단지를 방문한 사실을 현지 언론이 보도하면서 단속 시점을 오해한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앞서 캄보디아에서 범죄단지 단속 등으로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지난 18일 전세기편으로 국내로 송환됐다.


이들은 '웬치'라고 불리는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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