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장에…예탁금·신용융자, 나란히 역대 최고치
4500선 돌파에 단기 조정 가능성도…개미 불안 확산
증시 하락 시 강제 청산 리스크…“레버리지 지양해야”
새해 들어 코스피가 연일 신고점을 갈아치우자 반대매매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새해 들어 코스피가 ‘오천피’를 향해 달려가자 ‘빚투(빚내서 투자)’ 개미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코스피가 고점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 조정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면서 반대매매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89조1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새해 첫 거래일인 이달 2일에는 89조521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5일(88조2709억원) 이후 약 2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 등에 맡기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자금으로, 언제든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 성격이 짙다.
이에 투자자 예탁금 증가는 국내 증시 투자 열기를 보여준다.
빚투의 척도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연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5일 기준 27조6224억원으로,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7조5288억원)를 갈아치웠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고 남은 자금을 의미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가 늘어난다는 것은 투자를 위해 빚을 내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가 증가하는 배경으로는 국내 증시의 최고치 랠리가 꼽힌다.
코스피는 올해 단 3거래일 만에 7.4% 급등했는데, 전일(6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4500선을 돌파했다.
이에 ‘오천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코스피 고점을 우려하며 증시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이로 인해 빚투 개미들 사이에서는 반대매매 공포가 커진 상황이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미수거래자가 기한 내 대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고객 동의 없이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것으로, 주로 담보 잡힌 주식의 가치가 급락할 때 발생한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쏟아질 수 있는데, 이 경우 반대매매로 인한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거래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감당할 여력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신호”라며 “투자자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과도한 레버리지는 지양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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