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12연패’ 김경문, 불명예 못 씻나…또 멀어지는 우승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0.28 09:25  수정 2025.10.28 09:26

잠실야구장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12경기서 모두 패배

1,2차전 패배로 LG에 90.48% 우승 확률 내줘

잠실 징크스 떨쳐내지 못하면 5번째 우승 도전도 물거품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시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또 다시 ‘잠실 경기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역전패했다.


한화는 1회초부터 LG 선발 임찬규를 두들겨 4점을 선취했지만 ‘LG 킬러’로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이 3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김경문 감독 입장에서도 지긋지긋한 ‘잠실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1000승 고지를 밟은 감독이지만 유독 KS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2004년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처음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두산에서 2005년, 2007년, 2008년, NC에서 2016년 총 4번이나 KS 무대를 밟았지만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특히 이번 LG와 맞대결 전까지 잠실에서 열린 KS에서는 10연패 중이었는데 올해도 1, 2차전 패배로 잠실서 12연패라는 불명예를 피하지 못했다.


그간 잠실에서 벌인 12경기(2005년 2경기, 2007년 3경기, 2008년 3경기, 2016년 2경기, 2025년 2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은 단 한 번도 팀 승리를 지휘하지 못했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시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0.48%(21번 중 19차례)로, 김경문 감독과 한화에게 마주한 상황이 좋지는 않다.


원정서 2연패를 당한 한화는 대전 홈으로 돌아가 29∼31일, KS 3∼5차전을 치른다.


설령 한화가 대전서 열리는 3~5차전을 모두 잡는다해도 6~7차전이 잠실서 열리기 때문에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한다면 5번째 우승 도전은 이번에도 물거품이다.


김경문 감독을 짓누르고 있는 ‘잠실 징크스’가 또 한 번 명장의 발목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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