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완패한 한화 김경문 감독 “KS다운 스코어가 나와야 하는데 죄송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0.27 22:56  수정 2025.10.27 23:00


한국시리즈 2차전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왼쪽). ⓒ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다운 스코어가...팬들에게 많이 죄송하다.”


대패한 한화 이글스의 김경문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한화 이글스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3으로 역전패했다.


LG가 7-5로 쫓긴 4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1.1이닝 무안타 무실점 기록한 김진성은 승리투수가 됐다. LG 문보경은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1·2차전 승리로 90.5%(21차례 중 19차례 우승)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선 한화는 허무한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1차전(2-8패)에 이어 2차전도 완패였다. 전날보다 더 짙은 아쉬움이 남는 패배다.


1회초 ‘한화 킬러’로 불리는 LG 선발 임찬규(3.1이닝 5실점) 상대로 문현빈 투런 홈런에 이어 노시환 솔로 홈런(비거리 140m)까지 터져 4-0 리드를 잡은 한화는 ‘LG 킬러(4경기 평균자책점 1.08)’로 꼽히는 류현진의 예상 밖 투구로 무너졌다.


3회말 박동원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는 등 심각한 부진(3이닝 7실점) 속에 4-7로 뒤집혔고, 이어 나온 불펜도 LG 타선을 막지 못하며 5-13으로 크게 졌다.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4회말 4-10으로 벌어진 탓에 김이 샜다. 7~8회 3점을 더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뜨거운 예매 경쟁을 뚫고 입장한 한화 팬들로서는 너무나도 허탈한 하루였다. 유광점퍼를 입고 LG의 리드를 한껏 즐기던 홈팬들도 박진감이 떨어진 탓에 이전 포스트시즌 경기에 비해 몰입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화 김경문 감독. ⓒ 뉴시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다운, 박진감 넘치는 스코어가 나와야 하는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팬들에게)많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류현진 등 투수들 부진이 갑자기 떨어진 기온 탓과 관계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실책을 범한 노시환에 대해서는 “따로 코멘트 안 하고 싶다. 3차전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홈 대전서 치르는 3차전 선발로 ‘투수 4관왕’에 빛나는 코디 폰세를 예고했다. LG는 담 증세로 2차전 선발로 나서지 못한 요니 치리노스의 상태를 지켜보며 3차전 선발을 낙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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