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누나' 김남국, 대통령실서 사직서 수리…野 "김현지는?"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2.04 15:41  수정 2025.12.04 15:45

4일 오후 대통령실 언론 공지

"김남국, 오늘 사직서 제출…수리됐다"

野 "김현지에 대해선 입도 뻥긋 못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회의 초반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최종 수리됐다고 대통령실이 알렸다. 야권은 김 비서관이 "추천하겠다"고 했던 대상자인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조치가 없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4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남국 비서관은 오늘 대통령비서실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직서는 수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남국 비서관에게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 달라는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진지 이틀 만이다.


당시 김 비서관은 문 원내수석의 인사 청탁 요청에 "훈식이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3일 언론 공지를 통해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논란은 확산됐고, 더욱이 야권은 김 비서관이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누나'라고 칭하며 인사를 부탁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실장은 정권 출범 직후 총무비서관 역할을 수행했을 때부터 인사권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인사위원장'은 강훈식 비서실장이다. 현재 김 실장은 대통령의 의전과 일정을 담당하는 제1부속실장이기 때문에 인사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 강 실장 역시 "내가 인사위원장"이라고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야당에선 문제의 핵심은 김 실장임에도 정부·여당이 문 원내수석과 김 비서관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실상 김 실장이 '실세'이기 때문에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이나 민주당이 정상이라면, 최소한 김 실장에 대해서도 인사 조치나 경고 조치를 해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여전히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김 실장에 대해서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있는데, 조선 시대 왕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담지 못했던 '피휘' 풍습이 민주당에서 다시 작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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