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누나' 문자 파동에 문진석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12.04 14:04  수정 2025.12.04 14:31

문진석, 김남국 비서관에 지인 인사 청탁

金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

文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2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목적지로 하는 '인사청탁 논란'에 휩싸인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원내수석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고 했다.


앞서 문 원내수석은 지난 2일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는 국회 본회의 도중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홍모 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본부장을 협회 회장으로 추천하면서 "남국아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다"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줘봐"라고 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다.


문 원내수석과 김 비서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졸업한 중앙대 선후배 사이다.


인사청탁 파장이 거세지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 원내수석에게 '엄중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병기 원내대표가) 엄중 경고했다는 것만 들었고, (문진석 원내수석의) 거취와 관련된 논의는 따로 없었다"고 했다.


윤리감찰단 회부 계획과 관련해서도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원내대변인은 "(문 원내수석이) 조만간 입장 표명은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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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레 쓰래기,입만살아 꼴값하고있군.
    2025.12.0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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