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를 시도한 의혹을 받은 서울대 로스쿨 졸업생이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A씨가 서울대 로스쿨생 시절 불법 촬영, 음란물 배포, 성 비위 등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됐음에도 졸업 후 세무 관련 대형 법인의 변호사로 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대학원 생활관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학생의 기숙사 방 카드키를 불법 복제한 후 무단 침입하려다가 적발됐다. 그러나 당시 별도의 처벌 없이 기숙사 영구퇴거 조치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023년에는 교환학생으로 온 여학생에게 케타민 추정 약물 사용이 의심되는 성 비위 사건을 저질렀으나, 학교로부터 단순 성희롱으로 유기정학 3개월 징계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범죄 의혹에도 A씨는 로스쿨을 졸업한 뒤 올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해 현재 세무 관련 대형 법인의 변호사로 취직했다. 해당 법인은 A씨의 과거 전력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을호 의원은 "성 비위나 약물 사용, 불법 촬영, 음란물 유포 등 중대한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졸업해 법조인이 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다른 학생이 2021년 술에 취한 후배를 모텔로 데려간 뒤 접촉을 시도해 신고당했으나 유기정학 9개월 징계를 받은 것을 언급하며 "서울대가 이번 일을 계기로 징계의 적정성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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