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컷오프 기준, 어디도 해당치 않아"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확률, 대단히 높아"
"법원결정 안 따르겠단 이정현, 법치 부정"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지난 26일 오후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법원에 제출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하면서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호영 부의장은 26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질문에 "의결이 없었다. 반대하는 사람 있냐고 하니까 몇 명이 반대한다고 했는데, 찬성 몇 표 반대 몇 표 확인도 없이 그냥 나가서 발표해 버렸다"며 "법원은 이런 경우에 일관되게 무효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고 있다.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답했다.
그는 "공관위가 두 차례 설정한 컷오프 기준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헌법, 공직선거법, 당헌·당규 모두 공천 절차는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자신들이 정해놓은 기준조차 지키지 않은 것은 법원이 재량권 남용으로 바로잡아준다"며 법원의 가처분 인용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 코가 석 자여서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은 없다"면서도 "참모진끼리는 이야기를 좀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 부의장은 "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수성갑에 재보궐선거가 생기고, 거기에 한 전 대표가 오면 무소속끼리 협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한 전 대표나 나나 무소속이 된다 하더라도 국민의힘에 원수진 무소속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제대로 바꿔보자는 무소속이다.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당의 노선, 이른바 '윤어게인'은 안 되고 민심에 맞는 보수 정당의 가치로 당을 이끌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해도 주 부의장에 대한 컷오프를 유지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보수 정당의 이념이나 존립 근거가 법치주의인데 그런 말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수치스럽다"며 "법원의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는데 따르지 않으면 공천 절차 정지 가처분이 또 나올 수 있다. 그건 선거도 망치고 당도 망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장동혁 대표가 '공천이 마무리되면 대구 시민들은 권력의 균형을 잡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당신들 그래봐야 우리 안 찍고 배기겠어'라는 심보로 늘 공천을 가지고 장난쳤다"며 "내가 싸우지 않으면 또 누구든 찍어내려도 '당신들 또 안 찍어주겠어'라는 게 계속 반복된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민심에 대해서는 "격분해 계신 분들과 가처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나가라고 권유하는 분들이 많다"며 "내가 후보가 되지 않으면 김부겸을 찍겠다고 내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끝으로 '당에 양보하고 물러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당은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아무 책임질 일도 없는 공관위원장들이 와서 사고 치고는 잠적하는 것 말고는 한 일이 없다. 이 악순환을 누군가 몸을 던져서 끊어야 우리 당이 살아난다"며 "이건 내 자존심이나 명분 문제가 아니다. 나를 배제한 건 당원이 후보를 고를 권한을 침해한 것이고, 대구 시민들의 주권, 선택권을 침해한 헌법상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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