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가 자기 이익만 챙겨"
"금감원 정책들 신뢰 잃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본인 소유의 서초구 아파트를 실거래가보다 4억원 높게 내놔 논란을 일으켰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당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국민에게 집값 내리겠다고 고통분담 요구해놓고 자기 집값은 4억원 올린 (이찬진) 금감원장은 당장 내려와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본인이 보유한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아파트 두 채 중 한채를 자녀에게 양도하겠다는 발언을 꺼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이 원장은 주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주택을 직전 실거래가보다 4억원 높은 가격에 매물로 내놔 재차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해당 아파트의 동일 면적은 18억원과 18억2500만원에 각각 거래됐고, 이 원장은 당초 이 아파트 한 채를 20억원에 내놨다가 직후 22억원으로 가격을 높인 것이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이 원장은 재차 가격을 18억원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공직자가 자기 이익만 챙기는 공적마인드 부재도 문제지만 '이 시국에 금감원장이 자기 집값 4억원 올린 것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랐거나 무관심했던 무능'이 더 문제"라며 "얼마에 내놨는지 뻔히 공개될 것을 알고도 이랬다는 것이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이 원장이 수장인 금감원이 하는 부동산 대출규제에 대한 정책은 국민들께서 신뢰하지 않는다"며 "'낮에는 근엄하게 집값 잡는 척하고 밤에는 알뜰살뜰 자기 집값 올리는 정책 책임자'를 누가 신뢰하겠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미 신뢰는 깨졌다. 신뢰잃은 정책은 폭망이다"라며 "이 원장은 금감원장 자리와 4억원 중에 4억을 선택한 것이다. 집값 잡겠다는 정책 책임자가 자기 집값 4억원 올려놓고, 왜 자리에서 안 내려오나.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이 원장의 집값 논란이 터진 지난 2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감원장조차 10·15 조치 이전보다 4억 높게 집 내놨다"며 "이래 놓고 앞으로 10·15 조치로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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