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MX 영업이익 3.6조…전년比 28.6% ↑
플래그십 신제품 'Z폴드7' 판매 호조가 견인
갤럭시 S25 견조세에 탭·워치 판매도 더해져
AI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비수기·부품가 상승 대응
지난 7월 12일 더현대 서울에 오픈한 '갤럭시 스튜디오'에 전시된 '갤럭시 Z 폴드7·플립7'.ⓒ삼성전자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부문이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Z폴드7' 판매 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약 30% 끌어올렸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신제품 판매 증가도 이같은 호실적 뒷받침했다.
MX 사업부는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갤럭시S25와 폴더블 등 AI(인공지능)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는데 주력하며 계절적 비수기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갤럭시 XR(확장현실), 두번 접히는 트라이폴드(Trifold) 등 새 폼팩터를 앞세운 AI 경험 혁신으로 실적 확대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MX 사업부가 매출 34조1000억원, 영업이익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28.6% 크게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16.8%, 16.1% 올랐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당초 증권사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3조원 초반대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의 흥행이 주효했다.갤럭시 Z폴드7와 Z플립7은 국내 사전판매에서 시리즈 역대 최다인 104만대를 판매했다. 특히 폴드7은 삼성 폴더블폰 역사상 가장 얇은 두께인 8.9mm로 구현되고, 무게도 줄어들어 휴대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호평받았다.
다니엘 아라우호 MX 사업부 상무는 이날 진행된 삼성전자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Z폴드7 중심의 판매 호조로 판매 수량과 금액이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며 "S25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 모멘텀도 유지됐으며, 태블릿과 웨어러블 신제품 판매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은 각각 6100만대, 700만대였다. 스마트폰 ASP(평균판매가격)은 304달러를 기록했다.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MX 사업부는 4분기 연말 프로모션 등을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 등 AI(인공지능) 스마트폰 판매 모멘텀을 유지해 계절적 비수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태블릿과 워치 등 갤럭시 에코시스템 제품도 신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확대를 추진한다.
다니엘 아라우호 상무는 "4분기는 전 분기 대비 계절적 영향으로 역성장이 전망되며 프리미엄 중심의 경쟁 심화가 예상돼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 ASP 모두 감소할 전망"이라며 "AI 스마트폰인 폴더블과 S25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고, 에코 제품군도 시즈널리티와 연계해 프리미엄 신제품 중심의 확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3분기부터 메모리 등 스마트폰 주요 부품 가격 반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플래그십 제품 판매 유지와 동시에 부품 프로세스 최적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니엘 아라우호 상무는 "메모리 가격이 3분기부터 본격 반등했고, 4분기 인상 폭 확대가 예상되며 재료비 부담 증가가 전망된다"며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환경에서 수익성 좋은 플래그십 제품 위주로 매출을 확대하고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 탭과 워치 판매를 확대해 에코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 부품 표준화 및 공용화 등 프로세스 최적화도 노력 중이며 비효율 개선과 원가 절감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트라이폴드, XR(확장현실) 헤드셋 등 초프리미엄 폼팩터를 중심으로 한 고객 경험 혁신과 성장세 유지에도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사용자 음성이나 시선, 제스처 등을 인식하는 모바일 기기 '갤럭시 XR'을 출시했다.
이에 더해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되는 S26 시리즈는 사용자 중심의 4세대 AI 경험과 2세대 커스텀 AP, 새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해 폴더블 폼팩터 혁신을 지원하고 새 고객층을 확보한다.
다니엘 아라우호 상무는 "AI 리더십 지속 강화와 폼팩터 혁신으로 플래그십 중심 확판 기조를 유지하고, 동시에 전 영역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지역과 채널 확대 전략 및 제품 경쟁력 기반 업셀링을 활용해 수량 리더십을 공고히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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