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트럼프 이동수단 풀코스…마린원·더 비스트 총동원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5.10.30 14:08  수정 2025.10.30 14:12

트럼프, APEC 정상회의 참석차 6년만에 韓 방문

트럼프, CEO 서밋 참석 위해 전용 헬기 '마린원' 이용

경주 APEC을 계기로 국빈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대통령의 이동에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전용 헬기 마린원,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가 모두 동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 11시30분쯤 에어포스원을 타고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마린원으로 갈아타고 오후 12시30분쯤 경주 보문단지 보조 헬기장에 도착했다.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마린원 헬기가 APEC 정상회의장이 있는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인근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뉴시스

마린원은 미 해병대 소속 헬기로, 일본에서 김해공항으로 이동할 때 사용된 미 공군 1호기 에어포스원과 마찬가지로 특별 호출부호이다.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이 헬기는 영화나 뉴스 화면 속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잔디밭에서 타고 내리는 것처럼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신형 마린원은 최고 시속 270㎞로 최대 800㎞까지 비행 가능하며, 대통령 탑승 시 미사일 기만용 플레어, 적 레이더 교란용 전자전 장치, 핵폭발 대비 전자기파(EMP) 방호 장치 등 안전 장비를 갖추고 있다.


미군은 외부에서 대통령 위치가 노출되지 않도록 동일 기종 헬기 3대 이상으로 편대를 구성해 동시에 이륙시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전용 리무진 '더비스트'를 타고 인근 헬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와 한미정상회담 참석 등을 위해 방한한 뒤 경주에서 1박 2일 일정을 소화했다. ⓒ연합뉴스

경주 도착 후 트럼프 대통령은 CEO 서밋 참석을 위해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를 이용했다. 더 비스트는 에어포스원이나 마린원처럼 호출부호는 아니고 전용 리무진에 붙은 별명이다.


대형 캐딜락 리무진 형태인 더 비스트가 갖춘 보안장치 등 세부 정보는 기밀 사항이어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문의 두께가 20㎝가 넘고, 창문은 방탄 기능을 갖춘 탱크 같은 차량으로 '달리는 백악관'이라고도 불린다.


생화학이나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완전한 밀폐시스템과 산소 공급장치를 갖췄고, 맨홀에 설치된 폭발물에 대비해 차량 하부도 강화 철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타이어가 파손되더라도 상당 시간 주행이 가능하고, 야간투시 시스템 등을 갖췄다.


미국 대통령의 해외 방문 시 마린원과 더 비스트는 대형 수송기를 통해 사전에 현지로 공수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