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윤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적 있지만 학폭 얘기는 없었다" [2025 국감]

"당시 사회적 논란 있었던 교육 현안들에 대해 걱정과 우려 표명"

"전화 의도 모르겠으나 김 여사의 행동이 적절하다 아니다 판단하긴 어려워"

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이 30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은 과거 김건희 여사와의 개인적 통화에서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을 두고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 전 차관은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3년 7월20일 김 여사와 8분49초간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 있다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통화한 기억이 있다"며 "적절성 여부를 떠나, 걸려 온 전화를 받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김 전 비서관의 학폭을 무마해달라는 내용의 통화였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 학폭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자세한 멘트는 기억나지 않지만, 사회적 논란이 있었던 교육 현안들이 그 당시에 많았다"며 "(김 여사는) 그 현안들에 대해서 걱정과 우려를 표명했다"고 했다.

그는 "통화한 날은 서이초 교사가 사망한 지 이틀 되는 날이었고 (김 여사는) 그런 현안들을 이야기하면서 교육부가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전화가 온 것에 대해 조금 이례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장 전 차관은 "전화가 와서 받았고, 의도는 잘 모르겠으나 (김 여사의 행동이) 적절하다 아니다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전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폭 사건의 신고일은 김 여사와의 통화 하루 전인 2023년 7월19일"이라며 "교육부는 개별 학폭 사안을 확인할 수 없게 돼 있는데 신고하자마자 그다음 날 (통화로)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와 통화하면서 한 번이라도 (표절 의혹이 인 김 여사의 박사) 논문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는 백승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

한편 김 여사는 2023년 7월 자신의 측근인 김 전 비서관 자녀 학폭 사건이 불거진 직후 이를 무마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