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수탉이 납치돼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심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혐의로 체포됐던 20대 남성 A씨와 30대 남성 B씨를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해 구속했다.
전날(2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유아람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행의 위험성, 피해의 심각성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린 두 사람에게 취재진이 "살해하려고 했냐"고 질문하자 A씨는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이후 "범행동기가 뭐냐", "피해자에게 할 말 있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대답을 피했다.
ⓒJTBC 방송 갈무리
이후 30일 JTBC는 수탉이 폭행을 당한 후 병원에서 촬영한 피해 사진을 공개했다. 수탉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주먹과 알루미늄 배트로 추정되는 둔기에 머리 등을 맞은 그는 안와골절은 물론 머리·복부·어깨 등의 타박상, 약지 골절, 얼굴 찢김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은 수탉이 지난 26일 밤 10시40분쯤 자신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A씨와 B씨에게 납치돼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JTBC에 따르면 피의자들과 수탉은 중고차 딜러와 고객 관계였다. 수탉이 차량을 맡긴 뒤 과태료·고지서 등이 날아오자 피의자에게 문의했고, 이에 피의자가 지난 19일 한 주소를 보내며 '여기로 돈 받으러 오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주소가 산속임을 확인한 수탉이 이를 거절하자 이들은 아파트 주차장으로 장소를 바꾸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JTBC 방송 갈무리
수탉 법률대리인은 "주차장에서 이상함을 느낀 수탉이 신고하니 줄을 꺼내 목을 졸랐다"며 "한 명은 운전하고 다른 한 명은 뒷좌석에서 얼굴을 가격했다. 이들은 '널 죽이는 게 편하다. 죽이고 장기 팔고 뜨는 게 더 낫다'라고 말했다. 돈이 몇 억 있다고 하니 그 돈이면 죽어야 한다고 했다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들에게 2시간 동안 폭행을 당한 수탉은 자신을 발견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고, 피의자들은 아파트에서 200km 떨어진 충남 야산에서 체포됐다.
ⓒ뉴시스
사건 이후 소속사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수탉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기다리고 있으며,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며 "크리에이터의 건강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수탉 님이 온전히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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