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아쉬움보다 고마움 “내년 제대로 내 골프 보여주겠다”

경기 여주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0.31 17:17  수정 2025.10.31 17:17

컷 탈락 후에도 팬 서비스를 잊지 않은 허인회. ⓒ 데일리안 김윤일

3개홀을 남겨두고 치명적인 더블 보기를 범한 허인회(38, 금강주택)가 컷 탈락을 피하지 못하며 국내 일정을 조기에 마감했다.


허인회는 31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CC에서 열린 2025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2라운드서 1언더파 73타를 기록, 1~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65위에 머물러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하반기 복귀한 허인회는 경기 감각을 찾는데 다소 긴 시간을 필요로 했꼬 2주 전 열린 ‘더 채리티 오픈’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7위에 올라 부활을 알렸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서 예선 탈락한 게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16번홀(파3)에서 친 티샷이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벌타를 받았고 결국 더블 보기로 마무리했다. 이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았다면 컷 통과가 가능했기에 씁쓸한 입맛을 다신 허인회다.


허인회는 “16번홀(파3) 더블 보기가 치명적이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컷 탈락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제,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며 “올 시즌 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KPGA 투어는 이렇게 마무리하지만 인터내셔널 대회, 아시안 투어 등 출전 가능한 모든 대회에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많은 일도 있었고 아쉬운 한 해였다. 아쉬운 만큼 겨우내 철저하게 준비해 올해 하지 못한 것을 다 이루겠다. 몸도 아픈 곳이 없기에 2026년 나의 골프를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허인회는 컷 탈락으로 속이 상한 가운데서도 경기를 마치자마자 아내의 등을 두들겼고 팬들과의 소통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내에게 늘 고맙다. 골프가 잘 될 때나 안 될 때나 언제나 옆에서 내 편이 되어준다. 오늘도 18홀을 꼬박 돌며 응원을 해줬다. 고맙고 사랑한다”라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고 “끝까지 나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스폰서도 감사하다. 아쉽고 속상한 한 해였는데 이분들 덕분에 내년 더 높게 도약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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