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백시, 엑소 완전체 두고 SM과 갈등/ 뉴진스,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패소 / RM APEC 연설 [주간 대중문화 이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11.01 14:00  수정 2025.11.01 14:27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 첸·백현·시우민 “엑소 완전체 원해”…SM “신뢰 회복 어려워”


엑소(EXO)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이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의 갈등 속에서도 완전체 활동 의사를 밝혔지만, 양측의 입장 차로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첸백시의 소속사 INB100은 지난 29일 “연말 엑소 완전체 컴백을 위해 SM이 제시한 모든 조건을 수용하고 합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SM은 “3인 측이 제시한 내용과 달리 10월 16일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며, 합의 의사 표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SM은 “당사가 요구한 것은 기존 합의서에 명시된 개인 활동 매출액의 10% 지급뿐이며,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며 “다수의 분쟁으로 신뢰가 무너졌다”고 덧붙였습니다.


INB100은 30일 “첸백시는 10% 지급 의사에 변함이 없으며, 소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조정위원이 제시한 금액은 양측 합의와 무관한 임의의 산정액이었고, 이의신청은 통상적인 절차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갈등은 지난해 6월 첸백시가 “SM이 정산 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SM이 ‘탬퍼링(계약 만료 전 타 소속사 접촉)’ 의혹을 제기했고, 양측은 전속계약을 유지하되 개인 활동은 INB100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합의 조건과 수익 분배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면서 법적 분쟁으로 번졌습니다.


한편 SM은 12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팬미팅 ‘엑소버스(EXO'verse)’를 개최하고 내년 1분기 정규 8집 발매를 예고했습니다. 다만 참여 명단에서 첸백시의 이름이 빠지며, 엑소 완전체 활동 성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 뉴진스, 전속계약 소송 1심 패소…“어도어 복귀 불가, 항소 예정”


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1심에서 패소했습니다. 뉴진슨느 선고 후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소속사 어도어는 이번 판결을 존중하며 멤버들의 복귀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10월 30일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어도어가 매니지먼트사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볼 근거가 없으며, 신뢰관계 파탄을 이유로 계약을 벗어나려는 시도는 허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뉴진스 다섯 멤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이미 어도어와의 신뢰관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정상적인 연예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항소심에서 사실관계와 법리를 다시 검토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도어는 판결 이후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번 결과가 아티스트들에게도 사안을 차분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해 전속계약 해지 주장이 제기된 이후 본안 소송과 가처분 신청 등 절차를 신중히 대응해왔으며, 법원이 동일한 취지로 판단한 것은 사실관계가 충분히 검증된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소속사는 “정규앨범 발매 등 활동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아티스트와의 논의를 통해 팬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 NCT 도영·정우, 12월 8일 나란히 입대…정우 군악대 합격


그룹 엔시티(NCT) 멤버 도영과 정우가 오는 12월 나란히 입대합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도영은 12월 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하며, 정우는 육군 군악대에 합격해 같은 날 입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입소 당일 별도의 공식 행사는 진행되지 않는다”며 “다수의 장병과 가족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팬들의 현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도영과 정우가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진스

◆ BTS RM, APEC서 기조연설…“K팝은 비빔밥 같은 융합의 문화”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김남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무대에서 K팝의 문화적 가치와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습니다. K팝 가수가 APEC CEO 서밋에서 연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RM은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연설에서 “K팝은 힙합, 알앤비, EDM 등 서구 음악 요소를 수용하면서도 한국의 정서와 미학, 제작 시스템을 융합한 문화”라며 “서로 다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비빔밥 같은 융합의 원리가 K팝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초창기 해외 활동을 회상하며 “당시엔 한국어 음악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지 시험받는 기분이었다. 한국의 위치를 설명해야 할 만큼 인식의 장벽이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벽을 허문 건 팬덤 ‘아미(ARMY)’였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국경을 넘어 연대하며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RM은 “문화는 막힘없이 흘러 서로에게 전달될 때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며 “전 세계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과 문화 교류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 태일, 징역 3년 6개월 항소심 판결에 불복…대법원으로


그룹 NCT 출신 태일이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습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태일은 지난 24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1-3부에 상고장을 제출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공범 2명도 같은 취지의 상고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태일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습니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도 함께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하고 초범이라는 점은 참작했지만,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충격이 크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도 높다”며 형량 유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태일은 지난해 6월 서울 이태원 주점에서 피해자를 만난 뒤 일행과 함께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사건 이후 NCT에서 퇴출되고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도 해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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