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미 정상회담 불발에도 북한 접촉 가능성 유지”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11.04 19:26  수정 2025.11.04 19:39

정보위 국정원 국감…"美정부 대북 실무진 성향 분석 정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4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됐던 북미 정상 간 회동은 무산됐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물밑에서 대미 대화를 준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미 행정부 대북 실무진의 성향을 분석하는 활동이 확인되는 등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보여왔다. 또한 핵 보유국 관련 발언의 수위 조절도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북한의 핵 보유국 레토릭(수사)에 있어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김정은이 미국과 조건부 대화를 시사한 최고인민회의 이후 핵무장에 대한 직접 발언을 자제하며 수위 조절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서 김정은과의 회담 의향이 표명된 상황을 고려해 최선희 외무상이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최종 단계까지 고심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국정원은 김정은이 대미 대화의 의지를 갖고 있으며, 향후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과 접촉에 나설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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