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美 아모지 '암모니아 파워팩' 국내 독점 생산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1.10 09:54  수정 2025.11.10 09:56

김경희(왼쪽) 삼성중공업 부사장과 우성훈 아모지 대표가 전략적 협력 계약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아모지와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제조·생산에 대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최소 3년간 아모지 제품의 국내 독점 생산권을 확보하게 됐다.


암모니아 파워팩은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로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로,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선박용 발전기는 물론 육상용 발전기에 적용할 수 있어 차세대 청정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월 아모지와 선박용 차세대 암모니아 기반 발전시스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술 검증과 생산 방안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선박용 제품뿐 아니라 아모지의 육상 발전용 크래킹 모듈 양산 및 최적화에도 참여한다. 회사는 제품 테스트 기준과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제조 장비·공정 관리 및 원자재 공급망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거제조선소 내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증설해 생산과 검증에 활용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위탁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과정에서 삼성중공업의 제조 역량을 발휘해 친환경 연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며 “아모지와 장기적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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