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리스트에 디올과 로저 비비에도 추가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를 압수수색해 디올 브랜드 재킷 16점, 팔찌 4점, 벨트 1점 등 20여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부인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100만원대 초반의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도 나왔다.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 든 김건희 여사 ⓒ 연합뉴스
기존까지 김건희 여사가 수수한 것으로 알려진 명품 브랜드에는 반클리프 앤 아펠, 샤넬, 그라프, 바쉐론 콘스탄틴, 티파니가 거론됐다. 여기에 디올과 로버 비비에가 추가된 것이다.
명품 수수 시점은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에 집중됐다. 이봉희 서희건설 회장은 2022년 3월 김건희 여사를 만나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2000만원대 그라프 귀걸이, 3000만원대 티파니 브로치 등 일명 '나토 3종'을 건네며 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공직을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해 4월과 7월에는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2000만원 상당의 샤넬백 2개와 622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 등을 전달했다. 이후 9월 사업가 서성빈씨가 50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특히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된 후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 를 받은 것으로 보고 선거 지원 등 대가성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 8일 "2023년 3월 제 아내가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면서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다.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할 내용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24일 김건희 여사를 추가로 소환해 '대가성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이 조사에는 디올 3종 물품, 순방 3종 귀금속, 명품 클러치백과 시계 수수 등이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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