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서 이미래에 3-4 역전패
프로 데뷔 이후 46번째 투어 참가 만에 첫 결승 진출 성과
팀리그 방출 아픔 딛고 1년 만에 전체 1순위 복귀 이어 투어 결승까지 진출
준우승을 차지한 이우경. ⓒ PBA
10일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7차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이우경(에스와이)은 한 때 팀리그 방출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23-24시즌 에스와이 창단 멤버인 이우경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방출, 소속팀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시련은 이우경을 더욱 단단하게 했다. 방출 이후 8강 한 차례, 16강 두 차례에 진출하는 등 빼어난 성적을 올린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여자 선수 영입이 필요했던 에스와이의 재선택을 받아 전체 1순위로 다시 팀리그에 복귀했다.
그리고 이우경은 이번 하이원챔피언십서 프로 통산 첫 번째 결승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썼다.
비록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이미래의 경험에 밀려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한 때 세트스코어 3-2까지 앞설 정도로 우승에 근접하기도 했다.
아쉬움이 컸던 나머지 이우경은 우승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최선을 다했고 살짝 부족한 부분이 있어 속상하지만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된 결승전이었다”며 “아쉬움이 너무 컸다. 준비한 걸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우경은 “기회가 오거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내 당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아무래도 내가 아직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한데, 이미래 선수는 결승 경험이 많은 선수인지라 중요한 순간에 노련하게 플레이했다. 반면 나는 중요한 순간에 심적으로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이우경이 준우승을 수상하고 있다. ⓒ PBA
방출의 아픔을 겪기도 한 이우경이지만 결과적으로 당구 인생에 있어서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는 “방출 됐을 땐 정말 가슴이 아팠다. ‘나를 빼고 누굴 뽑지’란 생각도 솔직히 들었고, 후회하게 만들어줘야겠단 생각에 정말 1년 동안 당구만 쳤다”고 돌아봤다.
아이유를 닮은 외모로도 화제를 모으기도 한 이우경은 “많이 듣긴 했는데 그걸 가지고 욕도 많이 먹는다”(웃음)면서 “팬들께서도 좋은 의미로 해주시는 데 주변에 친한 사람들은 ‘아이유 닮았다’는 얘기를 하면 화를 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종전 최고 성적인 4강을 넘어 결승까지 오른 이우경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 됐다.
그는 “항상 목표가 4강 진출을 하고, 4강을 넘어 결승 진출을 하는 게 목표였다”면서 “이제 결승전에 진출했으니 가지고 있던 목표를 깼다. 다음 목표는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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