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의 한 시내를 우크라이나군이 걷고 있다.ⓒ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남부 전선 중 하나인 자포리자의 주요 격전지에서 철수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슬라브 볼로신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 내 군사적 요충지 5곳에서 철수했다”며 “러시아가 우리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가했고 우리의 모든 은신처와 방어 시스템은 파괴됐다.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악천후를 이용해 오토바이 등을 활용한 소규모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다”며 “그에 반해 우크라이나군은 날씨 탓에 드론 등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또한 최근 기상 조건이 러시아군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러시아는 최근 항공 정찰 능력이 저하되는 짙은 안개 등 불리한 기상 조건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남부 자포리자 침투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의 주도인 자포리자시를 차지하고 있으나 자포리자주의 70%가량을 러시아에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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