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격노 "검사 엄벌에 처하겠다…집단반발 명백한 국기문란"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11.12 11:05  수정 2025.11.12 11:08

1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겁먹은 개가 요란하게 짖는 법"

"국조·청문·특검 통해 불법검사 사법 처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와 관련해 반발하고 있는 검사들을 겨냥해 '항명'이라고 격노하며 "명백한 국기문란 사건이다. 엄벌에 처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자제 결정에 전국지검장들과 지청장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검찰이 수호해야 할 가치와 존재 이유가 1년 사이 바뀐 거냐"며 "작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를 돌아보라. 김건희 여사 분부에 따라 경호처 직원들에게 휴대폰까지 반납하고 출장조사까지 나갔는데 무혐의 조사 났을 땐 왜 조용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귀연 재판부가 윤석열 구속 기간을 말도 안 되는 계산법으로 구속취소 결정했을 때 검찰은 왜 침묵했느냐"며 "검찰총장이 항고를 포기했을 때 왜 조용했느냐. 지금처럼 나서야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또 "남욱 변호사는 협박 당했다, 조작됐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왜 여기엔 침묵하느냐"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대장동 사건의 출발이 무엇이냐. 한번 따져보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업자들을 봐주고 뇌물 돈을 받았다는 것 아니냐. 이 당시 성남시장이 천원짜리 한 장 받았다는 게 증거로 나온 적이 있느냐. 무죄 아니냐"고 했다.


이어 "'범죄자들에게 몇천억 들어간다' '범죄수익 추징 못한다'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은 내용을 가지고 정치선동을 하는 것"이라며 "대장동 사건을 엮어서 수사해봐도 뇌물 받은 게 안 나오니까 다시 또 시작하는 것이냐. 다시 또 '몇천억원을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과 같다'고 한다. 대장동 어게인이냐. 이런 조작선동에 절대로 묵과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일부 정치검사들은 왜 소동을 벌이느냐"며 "불법 수사, 봐주기 수사로 검사들이 수사 대상이 되니 겁을 먹은 것이냐"고 했다.


이어 "겁먹은 개가 요란하게 짖는 법"이라며 "조작기소된 사건은 공소 취소돼야 하고 조작에 대해 엄중히 수사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정조사·청문회·특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법과 위법이 드러난 검사들을 사법처리하겠다"며 "민주당은 두려울 것 없고 겁날 것이 하나도 없다. 다 드러내놓고 한번 따져 보자"고 했다.


또 "옷 벗고 나가면 전관예우로 떼돈을 버는 것도 근본적으로 막겠다"며 "일부 정치검사들은 소동을 벌이다가 옷 벗고 쇼하고 싶을텐데 그 속셈을 다 안다. 부당하게 돈벌이 하는 것을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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