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게이트' 김예성 재판 본격 시작…조영탁 증인신문 주목

어윤수 기자 (taco@dailian.co.kr)

입력 2025.11.17 16:52  수정 2025.11.17 16:52

김예성 특경법상 횡령 혐의 재판 시작

공범 혐의 조영탁 등 기소 시점 불투명

김예성씨가 지난 8월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관계자들에 의해 체포돼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DB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 핵심 인물인 김예성씨의 재판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내달 예정된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이현경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김씨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조 대표 등이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대기업과 금융사로부터 특혜성 투자를 유치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검은 해당 의혹으로 IMS모빌리티 조영탁 대표와 모재용 경영지원실장,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김씨는 투자금 184억원 가운데 46억원을 아내 정모씨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해 부당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김씨가 이 회사를 포함한 피해 회사 5곳의 자금 48억원을 개인적 용도로 소비한 것으로 보고 지난달 8월29일 구속기소했다.


이날은 IMS모빌리티 설립에 참여한 유모씨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김씨와 함께 이 사건 핵심 인물로 꼽히는 조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은 내달 1일 이뤄질 예정이다. 조 대표는 김씨와 공동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씨 측은 조 대표와의 병합 심리를 요청한 바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최근 조 대표 기소 시점을 11월 중으로 예고했으나 이날 법정에서 다시 불투명하다고 밝히면서 재판부는 일단 예정된 증인신문을 진행할 방침이다.


조 대표 등 공범에 대한 정확한 기소 시점을 묻는 재판부의 말에 특검팀은 "11월 중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김씨에 대한 추가 기소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예정된 것 없지만 그럴 상황이 생길 수는 있겠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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