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운영하면서 계절별 데이터 축적, 대응 매뉴얼 마련해 나갈 필요 있어"
"해외 사례보면 이 정도 사고 수백차례 발생…전 구간 운행 중단할 상황 아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영실 시의원의 한강버스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여러 차례 발생한 한강버스 사고와 관련, 운항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과도한 대응"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20일 제333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동절기 한강버스 운항을 멈춘 상태에서 안전 점검을 한 뒤 내년 봄 재개하는 게 어떠냐는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제안에 "일리 있는 제안이지만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열두달 4계절을 전부 운항하면서 계절별로 어떻게 대응할지를 위한 데이터 축적하고 계절별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날씨와 계절에 따라 운행 횟수를 적절히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방안은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지금까지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운행을 전 구간에서 중단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미 6개월 정도 시험 운행을 통해 많은 적응 훈련을 거쳤고, 선장들이 보기에도 충분한 기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날 때마다 다 멈춰야 하느냐"며 "런던, 시드니, 브리스번 사례를 살펴봤는데 이 정도의 사고들은 300~400회씩 났다는 게 며칠 전 동료 의원님 자료 수집을 통해 제시됐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잠실 나들목 인근에서 잠실새내역 나들목 인근으로 선착장을 이동한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접근성 개선을 이유로 선착장을 이동한 것으로 안다"며 "현 지점은 가스관이 콘크리트로 덮여 준설을 더 하지 못해 수심이 낮아져 위험하다. 하류 쪽 이크루즈 유선장 쪽으로 선착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일단 검토해보겠다"면서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로 준수의 중요성을 선장들에게 다시 일깨우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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