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오프라인 결제’ 전면전…토스 질주 속 네이버페이 후발 전략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5.11.21 07:38  수정 2025.11.21 07:38

얼굴결제 앞세운 토스, 단말기 생태계 20만 곳으로 확대

네이버페이, ‘리뷰·홍보·결제’ 통합으로 후발주자 전략 가속

가맹점·이용자 확보 전쟁…오프라인 결제 판도 재편 주목

토스의 토스프론트(왼쪽)와 네이버페이의 Npay 커넥트(오른쪽) ⓒ토스,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빅테크 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네이버페이가 전용 단말기를 공식 출시하면서, 먼저 시장을 넓혀온 토스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양사는 모두 얼굴 인식 기반 결제를 단말기에 도입했지만, 토스는 ‘페이스페이’ 확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네이버페이는 플랫폼 역량을 활용한 ‘리뷰·홍보·결제’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며 다른 방향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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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단말기 ‘Npay 커넥트’가 정식 출시된 18일, 토스의 얼굴결제 ‘페이스페이’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를 둘러싼 두 빅테크의 생태계 구축 경쟁이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토스프론트는 얼굴 인식 기반 결제 ‘페이스페이’를 핵심 기능으로 삼고 있다. 토스는 지난 9월 ‘결제의 새 얼굴, FacePay’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선보였는데, 약 두 달 만에 4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또 GS25에서 첫 이용 시 5000원 할인, 모든 매장에서 3% 캐시백 제공 등 프로모션을 앞세워 초기 이용자를 넓히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가맹점 확보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토스프론트 가맹점은 최근 20만 곳을 돌파했으며, 이를 기념해 지난 4일 ‘하푸 건대본점’에서 시민 대상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단말기 노출을 확대했다.


시장에 먼저 뛰어든 토스가 세를 넓혀가는 가운데, 네이버페이는 후발주자로써 차별점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온라인에서만 가능했던 ‘리뷰’ 기능을 오프라인 단말기에 연동해 가맹점 홍보 효과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단말기 출시 직후 커피·F&B 산업 전시회 등 관련 업계 행사에 스폰서로 참여하며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19~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 카페쇼’에서는 단말기 체험 부스를 운영해 업계 관계자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서울 카페쇼’의 네이버페이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를 체험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네이버의 검색·플랫폼 기반을 활용한 ‘매장 홍보’ 기능도 핵심 무기로 삼았다. 결제 직후 단말기에서 곧바로 ‘키워드 리뷰’를 작성할 수 있는 점을 부각하며, 실제 이용객 리뷰 데이터를 확보해 가맹점 노출을 높이는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이용자 유인을 위해 연말까지 ‘키워드 리뷰’ 작성 시 건당 100포인트(하루 최대 500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가 단말기를 정식 출시하면서 경쟁 구도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조하는 토스와 가맹점 홍보를 내세우는 네이버페이가 서로 다른 무기를 들고 나선 만큼 시장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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