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원 1인 1표제 압도적 찬성…거스를 수 없는 대세"

송오미 김찬주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11.21 10:25  수정 2025.11.21 10:29

강경파 '내란전담재판부' 다시 밀어붙이자

"지금은 대통령께서 순방 중…머지않은 때 입장 규명"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모두 1인 1표를 주는 당헌·당규 개정안 등에 대한 전당원투표를 실시한 것과 관련해 "세 안건 모두에 대해서 86%, 89%, 88%의 압도적인 찬성의 뜻을 보여줬다"며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가 당원의 손으로 완성되는 순간과 과정을 우리는 보고 있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과정에서 반대가 있을 수 있지만, 90%에 가까운 당원의 뜻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했다.


정 대표는 "당원들의 뜻이 우리 당규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당무위원회·중앙위원회 절차를 밟아나가겠다"며 "또한 다양한 의견을 품어야 우리 당이 더욱 견고해진다는 점도 잊지 않고 반대 의견을 주신 분들의 뜻도 겸허히 새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대의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던 과거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 당의 미래를 결정하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19~20일 이틀간 전당원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는 권리당원 대상자 164만5061명 중 27만6589명이 참여해 참여율 16.81%를 기록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시 대의원·권리당원 표의 가치를 현행 20 대 1 이하에서 1 대 1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투표 참여자 27만6589명 중 86.81%(24만116명)가 찬성했다. 반대는 13.19%였다.


내년 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방식을 기존 각급 상무위원 투표에서 권리당원 100% 투표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선 찬성 88.50%·반대 11.50%가 나왔다. 후보자가 4인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실시할 수 있게 하고, 그 방식을 권리당원 100% 투표로 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 89.57%·반대 10.43%로 집계됐다.


정 대표는 신안 여객선 좌초와 강원 인제군 산불 소식을 가리켜 "개인의 실수나 잘못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철저한 대책과 여러 단계의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다음주 수요일(26일) 재해재난특별위원회 발대식과 함께 관련 매뉴얼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강경파 의원들이 당내 논의가 잠잠해졌던 '내란전담재판부' 도입을 다시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은 대통령께서 순방 중이고, 외교의 빛이 바래지지 않도록 당정대가 조율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일수록 당정대가 긴밀히 조율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와도 긴밀히 논의하고 있으니, 머지않은 때에 입장을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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