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 원정서 후반 막판 교체 출전
우파메카노-타 조합에 밀려 최근 교체 출전 잦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앞두고 축구대표팀은 ‘비상’
뮌헨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 ⓒ AP=뉴시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뮌헨)가 소속팀 경기서 또 다시 벤치로 밀려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아스날에 1-3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첫 패배를 떠안은 뮌헨은 아스날과 파리생제르맹(PSG)에 이어 3위(승점 12·골 득실 +9)로 밀렸다.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요나탄 타 중앙수비 조합에 밀려 벤치서 시작한 김민재는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특히 후반 막판 1-3으로 끌려가며 경기가 어느 정도 기울어진 시점에 투입된 것은 올 시즌 김민재의 좁아진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까지 우파메카노와 확고한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했지만 독일 국가대표 타가 새롭게 팀에 합류하면서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있다.
실제로 빈센트 콤파니 뮌헨 감독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보다 우파메카노-타 조합을 더 선호하고 있다.
올 시즌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11경기서 우파메카노-타 조합은 8경기에 선발로 호흡을 맞춘 반면 김민재의 선발 출전은 단 3회에 그치고 있다.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어난 김민재. ⓒ AP=뉴시스
김민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벤치에 앉더니 3라운드까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4라운드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다시 5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벤치로 밀렸다. 8라운드와 9라운드서 연속 선발 기회를 잡으며 주전 자리 탈환에 대한 희망을 품었지만 이날 아스날전 포함 최근 3경기에서 김민재는 계속 교체로만 나서고 있다.
뮌헨도 분데스리가 유일의 한 자릿수 실점을 기록 중이라 굳이 중앙수비수 조합에 변화를 꾀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올 시즌을 마치고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열린다는 점이다. 만약 월드컵 직전까지 김민재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본선에서 실전 감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1월 A매치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내년 3월 평가전을 하면 월드컵 본선이 다가온다.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힘든 시즌을 보내야 한다.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는데 과연 김민재가 소속팀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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