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기술주 훈풍에 4000선 탈환 [시황]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1.27 09:57  수정 2025.11.27 09:57

상승 출발 후 오름폭 확대…장중 4017.47까지 치솟아

기관·외인 ‘사자’…삼전·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株 강세

코스닥 880선 등락…개인 ‘나홀로 사자’에 강보합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5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2.70포인트(1.33%) 오른 4013.5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58포인트(0.72%) 높은 3989.45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우며 4017.47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장중 4000선을 회복한 것은 이달 20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2960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26억원, 1150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38%)를 제외한 9종목이 강세다. 삼성전자(1.85%)를 비롯해 SK하이닉스(4.10%)·LG에너지솔루션(0.11%)·삼성바이오로직스(1.09%)·삼성전자우(1.16%)·두산에너빌리티(1.22%)·HD현대중공업(0.36%)·KB금융(0.08%)·한화에어로스페이스(0.92%) 등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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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5포인트(0.70%) 오른 883.4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2포인트(0.24%) 높은 879.44로 개장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004억원 사들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0억원, 16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39%)·레인보우로보틱스(4.95%)·코오롱티슈진(0.58%) 등이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0.53%)·에코프로(-0.36%)·펩트론(-2.51%)·리가켐바이오(-2.64%)·HLB(-0.96%)·리노공업(-1.55%)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글의 대두로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약세를 보이던 엔비디아(1.37%)와 마이크로소프트(1.78%) 등이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급등세를 반영하며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코스피가 4000선을 재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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