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 참사에 ‘마마 어워즈’ 레드카펫 취소…본식 개최 방향도 불투명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11.27 17:41  수정 2025.11.27 17:42

지난 26일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홍콩 현지 개최를 하루 앞둔 ‘2025 마마 어워즈’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다.


ⓒ엠넷

27일 대만 TVBS 등 중화권 매체는 “홍콩 화재로 ‘2025 마마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가 취소됐다. 또한 별도의 애도를 전하는 시간이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상식 및 녹화는 계획대로 진행되지만, 애도 기간을 고려해 방송은 지연 편성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 예정이던 홍콩 배우 양자경과 주윤발은 많은 사망자가 나온 홍콩 화재로 인한 현지 분위기를 고려해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시상식에 불참을 확정했다고도 전했다.


다만 주최 측은 아직 “논의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행사를 하루 앞둔 상황인 만큼 다수의 아티스트가 이미 홍콩에 입국했으며, 27일에도 예정대로 참석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주최 측은 출연진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지하고 있으며, 각 부문별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이 그대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대본과 연출 방향 역시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과 관련한 연출이 없는지 점검 중이며 저승사자 콘셉트인 사자보이즈가 등장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무대도 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일각에선 최악의 경우 연기 혹은 취소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한편, 홍콩 정부는 이번 화재 경보를 최고 등급인 5급으로 격상했다. 5급 경보는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17년 만에 발령됐다. 홍콩 경찰은 공사업체 책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한국인 피해자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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