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전년比 8.4%↑ 610억 달러…6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치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5.12.01 09:10  수정 2025.12.01 09:10

1~11월 누적 실적, 동 기간 역대 최대치 3년 만 경신

반도체 11월까지 실적, 전년 연간 수출액 상회

對美 수출 관세영향으로 보합세 기록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뉴시스

올해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6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것은 물론 6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번 수출 호조세는 반도체가 견인했다. 11월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1~11월 누적 실적은 작년 연간 수출액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산업통상부가 내놓은 '2025년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6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1~11월 누적 수출은 6402억 달러로 해당 기간 역대 최대치를 3년 만에 경신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3.3% 증가한 27억1000만 달러로 역대 11월 중 1위 실적을 달성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38.6% 증가한 172억6000만 달러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부가 메모리에 대한 높은 수요가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9개월 연속 플러스 및 전 기간 중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1~11월 누적 수출액은 152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이 한 달 남아 있는 시점임에도 기존 연간 최대 수출액인 1419억 달러(2024년)를 넘어섰다.


자동차 수출은 내연기관·하이브리드차 호실적에 힘입어 13.7% 증가한 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수출은 660억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간 최대 실적(기존 708억6000만 달러) 달성까지 48억3000만 달러를 남겨두고 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휴대폰 부품(12억4000만 달러, +2.4%)을 중심으로 1.6% 증가한 17억3000만 달러, 이차전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3억 달러, +24.8%) 호조세로 2.2% 증가한 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됐었다.


한편 석유제품 수출은 기업의 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 감소로 10.3% 감소한 32악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석유화학(30억6000만 달러, -14.1%)도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과 수출물량 축소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전기기기(12억7000만 달러, +5.2%), 농수산식품(10억4000만 달러, +3.3%), 화장품(9억5000만 달러, +4.3%) 등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뉴시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5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국 수출(103억5000만 달러, -0.2%)은 반도체·자동차 등 품목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관세 영향으로 철강,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등 다수 품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보합세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120억7000만 달러, +6.9%)은 반도체,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 수출이 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대아세안 수출(104억2000만 달러, +6.3%)은 반도체가, 대중동 수출(21억8000만 달러, +33.1%)은 일반기계, 석유제품 등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며 각각 1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편 대EU 수출은 철강, 선박 등이 감소하며 1.9% 즐어든 5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23억2000만 달러, -6.8%), 중남미(21억7000만 달러, -6.6%)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11월 수입은 1.2% 증가한 513억 달러로 에너지 수입(87억2000만 달러, -18.4%)은 줄었지만 에너지 외 수입(425억8000만 달러)은 6.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41억7000만 달러 증가한 97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은 흑자는 전년도 전체 흑자 규모인 518억4000만 달러를 142억3000만 달러 초과한 660억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1월 수출은 6개월 연속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미 관세를 포함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11월 26일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자동차·부품 기업에 대한 관세 인하 요건이 충족돼 우리 기업들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우리 수출이 12월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 경제 회복과 성장의 핵심적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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