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이 "공동 CEO 체제는 1+1 그 이상…규제·혁신 시너지 낼 것"[BBW 2025]

두바이(UAE) =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12.04 02:43  수정 2025.12.04 07:35

3일(현지시간) BBW 2025서 '공동 대표' 공식 취임 발표

"고팍스에 대한 책임 중요하게 생각…당국과 소통중"

허이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o-CEO) 겸 공동 창립자가 3일(현지시간)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에서 한국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공동 최고경영자(CEO) 체제는 단순히 1+1이 아니라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기 위한 구조입니다."


허이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o-CEO) 겸 공동 창립자는 3일(현지시간)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에서 한국 기자단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처드 텅 바이낸스 CEO와의 협력을 통해 규제 준수와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이는 이날 바이낸스 공동 CEO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취임 소감에 대해 "공동 CEO라는 역할은 제게 매우 큰 부담이자 책임으로 느껴진다"면서도 "하지만 그것 역시 제 인생의 일부이자 감당해야 할 책임"이라고 운을 뗐다.


이날 허이 공동 CEO가 강조한 핵심은 '전략적 역할 분담'이다. 그는 "텅 CEO는 규제 분야의 전문 배경을 갖춘 인물이고, 저는 블록체인 본연의 가치와 커뮤니티, 이용자에 더 집중해온 사람"이라며 각자의 강점이 명확함을 설명했다.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는 '인재 채용'과 '조직 시스템화'를 꼽았다. 허이 공동 CEO는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라며 "특정 CEO 한 명이 회사를 이끄는 구조가 아니라 각 조직의 리더들이 자율적으로 책임을 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한 조직은 한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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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몇 년간 바이낸스의 가장 큰 변화로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체질 전환'을 꼽았다. 허이 공동 CEO는 "현재 바이낸스는 불법 행위가 구조적으로 매우 어렵게 설계된 거래소"라며 "자금세탁이나 이상 거래 시도는 즉시 차단되며 이는 정상적인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력한 규제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이용자 경험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2~3년의 산업 전망과 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허이 공동 CEO는 "규제 당국이 이제 산업을 더 잘 이해하게 됐는데 이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당국과 거래소 모두 '이용자 보호'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바이낸스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준수 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각국의 규제 수립 과정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팍스 인수에 관해서는 "고팍스에 대한 책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는 규제 당국의 인허가를 기다리는 단계로, 필요한 자산은 이미 준비돼 있다"며 "한국 규제 당국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협력적인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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