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후보들, '김동연 아성' 도전…경기지사 선거 벌써 '후끈'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12.11 04:05  수정 2025.12.11 04:05

6·3 지방선거, 차기 경기도지사 놓고

김동연에 추미애·김병주·한준호 도전

金 '지지세 1위' 관문 뛰어넘을지 주목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대권 관문'으로 부상한 경기도지사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중량급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밝힐 것으로 보이는 인사들은 추미애(하남갑·6선), 김병주(남양주을·재선), 한준호(고양을·재선) 의원이다.


경기도는 31개 지자체, 약 1400만명이 거주하는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로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현역 김동연 지사를 향한 경기도민의 압도적 지지세가 확인된 가운데, 도전자들이 김 지사의 아성(牙城)을 뛰어 넘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인사는 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병주·한준호 의원이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추미애 의원도 내달께 위원장 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월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 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수원시장을 3차례 지낸 염태영 민주당 의원(수원무·초선), 경기도의회 의장 출신인 강득구 의원(안양만안구·재선), 조정식 의원(시흥을·6선) 등도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군 하마평에 오른다.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주목되는 구도는 '김동연 대 추미애'다. 김 지사는 민주당 내 대권주자로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고, 추 의원은 법무부 장관과 법사위원장을 지내 전국적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당내 예비경선부터 상당히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식 출마선언 전이지만, 김병주 의원의 경우 김 지사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로 자가 체급 불리기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김 의원이 김 지사를 향해 "이재명정부와 맞지 않는 경기도지사"라며 파상공세를 가했지만, 사실과 다른 주장도 일부 존재한 탓에 공세의 명분이 퇴색됐단 지적이 나왔다.


여당 경기도지사 세 후보가 김 지사와의 대결을 준비 중이지만, 이들이 김 지사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경기도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군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김 지사가 우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 후보군으로 범위를 축소했을 땐 압도적 지지세를 보이면서다.


앞서 경기일보가 조원씨앤아이·글로벌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달 29~30일 이틀간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해 발표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김 지사가 20.2% 지지율을 기록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이 13.2%,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0.7%,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9.2%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압축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 지사가 35%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추 의원의 지지율(15%)보다 두 배 이상 차이다. 이어 한준호 의원이 9.2%, 김병주 의원도 6.3% 지지율을 얻었다. 김 지사와 많게는 여섯 배, 적게는 네 배의 격차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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