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마케팅 심혈 기울인 울산 HD…스포츠산업대상 대통령상 수상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2.11 21:48  수정 2025.12.11 21:48

ⓒ 울산 HD

울산 HD가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구단 1위의 쾌거를 이뤘다.


울산이 11일 오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울산 HD가 프로스포츠 활성화의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라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2025년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구단 중에 가장 빛나는 별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지난 2017년 '제13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우수프로스포츠단상(장관상)'을 받은 이후 울산의 두 번째 수상이다.


‘My team ULSAN’ 슬로건을 내건 울산 HD는 “우리는 프로다. 프로의 생명은 팬이다”, “우리는 팬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기 위해 뛴다”, “팬과 함께 하는 축구”를 지향점으로 삼아 수년 동안 꾸준히 울산 시민들과 축구팬들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 잡기 위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고군분투를 해왔다.


울산은 2024년 10월 17일 GS리테일과 손잡고 신개념 편의점 ‘GS25 울산빅크라운점’을 오픈했다.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을 본 따 지어졌고, 가장 큰 특징인 왕관과 같은 외부 지붕 철골 구조를 스토어 외관 간판에 적용했다. 마스코트 미타 조형물과 매장 내부 그라운드를 형상화한 대형 천장 조명과 울산을 상징하는 다양한 장식물로 꾸며졌다. 유니폼을 포함해 60여 종이 넘는 구단 상품들과 자체 PB 상품 판매는 물론 일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울산 팬과 시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그 결과 스포츠와 일상 소비를 연결하는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며 해당 사업 분야 연 매출 ‘100억’ 신화를 기록했다. 더불어 구단 자생력도 생겼다. 2022년 3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울산은 2023년 410억 원, 2024년에는 482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며 목표인 500억 원을 향해 순항 중이다.


특히, 울산은 2021년 6월 7일 유명을 달리한 대한민국과 울산의 레전드인 故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뜻깊은 추모 행사를 마련했다. 故 유상철 감독은 울산뿐 아니라 요코하마와도 인연이 깊다. 한일 명가 두 팀에 특별한 존재로 2024년 4월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요코하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2023/2024 4강 1차전을 앞두고 AFC, 요코하마의 협조를 얻어 ‘故유상철 감독 메모리얼 이벤트’를 열었다. 경기 당일 고인의 생전 활약상과 역사가 담긴 굿즈(머플러, 티셔츠)를 판매했고, ‘헌신과 기억의 벽’을 개방해 한일 양국이 축구로 화합하는 자리가 됐다.


울산은 지난 5월 1일 독일로 날아갔다. 6월 15일부터 7월 13일 미국 동/서부에서 개최된 ‘FIFA 클럽 월드컵 2025’을 앞두고 한 조에 편성된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머리를 맞댔다. 상호 홍보를 위한 마스코트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울산의 마스코트 미타가 도르트문트 레전드인 파트릭 오보모옐라(Patrick Owomoyela), 마스코트인 엠마(EMMA)를 만나 도르트문트 홈경기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와 근처 팬 밀집 지역에서 이틀간 콘텐츠를 협업을 진행했다.


미타는 엠마와 함께 경기장 인근 번화가, 유아 축구 교실에 방문하며 홍보 활동을 펼치고 도르트문트 선수들과 함께 콘텐츠를 촬영하는 등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팬들에게 K리그 그리고 울산 구단을 알렸다.


이처럼 K리그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무대까지 홍보·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인 울산은 국내 최고 인기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울산 구단은 “42년간 이어진 구단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중요한 이정표다. 현재 구단 안에서 그리고 구단을 거쳐간 모든 구성원이 함께 받는 상이다. 팬들과 함께하는 축구를 지향점 삼아 마저 정진하겠다”라고 구단을 대표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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