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한 조 편성? 홍명보 감독 귀국 “절대 쉬울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2.12 20:41  수정 2025.12.12 20:41

홍명보 감독. ⓒ 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수월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를 반박하며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3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 지 9일 만의 귀국이다.


한국(피파랭킹 22위)은 개최국 멕시코(피파랭킹 15위)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피파랭킹 61위),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A조에 배정됐다.


포트1에서 피파랭킹 상위 국가들을 피하고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를 상대하게 돼 큰 고비는 넘겼다. 포트3에서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뛰는 노르웨이를 피했다.


또 유럽 플레이오프 중 껄끄러운 팀으로 꼽히는 이탈리아(12위), 우크라이나(28위), 튀르키예(25위)와도 붙지 않는다. 내년 3월 유럽 PO 패스D에서 덴마크(21위), 북마케도니아(65위), 체코(44위), 아일랜드(59위) 중 최종 승자가 A조에 합류한다.


사상 처음 포트2로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참가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수월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고지대와 고온다습한 환경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치러 장거리 이동에 따른 체력적 부담도 사라졌다.


귀국장에서 홍 감독은 조 추첨 결과에 대해 "월드컵에서 쉬운 조는 없다"며 "포트2로 들어갔기 때문에 쉽게 보일 수 있지만, 절대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만큼 잘 준비하느냐가 월드컵의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다. 남은 기간 정말 철저하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최국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홈팀 효과는 크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스캠프 후보에 대해서는 "고지대 적응을 해야 하지만, 고온다습한 환경도 적응해야 한다. 이것을 교차 적응이라고 하는데 이런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 할지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누고, 전문가 의견을 들으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출전국들은 1월 중 베이스캠프 1·2·3순위를 FIFA에 제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FIFA가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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