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특검과 내통 가능성 농후…이보다 분명한 특검 사유 없어"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2.15 10:23  수정 2025.12.15 10:28

"통일교 특검에 개혁신당과 뜻 모아야"

"무자비한 폭압 막기 위해 함께 싸워야"

송언석 "李대통령, 카메라 쇼통만 말고

현안·기본부터 다시 챙겨보기를 촉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본청 앞에 설치된 '8대 악법 저지' 릴레이 천막 농성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이 연루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터지기 직전에 공교롭게도 종교단체 해산 검토를 두 차례 지시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민중기 특검과 '내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까지 개입한 명백한 권력형 범죄 은폐 사건"이라며 "이보다 분명한 특검 사유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는 15일 국회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통일교 관련 재판 직전 국무회의서 종교단체 해산을 겁박하며 통일교의 입을 틀어막았다"며 "민주당과 대통령 측근이 얼마나 깊이, 넓게 연루돼 있으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겁박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재판에서 통일교는 입을 닫고 말았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기가 막힌 방법으로 입을 틀어막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결심공판 직전 열린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통일교를 가리켜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후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2일 결심공판에서 민주당 지원 의혹에 대해 입을 닫았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지금껏 찾아볼 수 없었던 무자비한 폭압적인 권력으로, 이를 막아세우기 위해선 모두가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 통일교 특검법안 통과를 위해 개혁신당과 뜻을 모아가야 한다"며 "나라와 국민이 걱정하는 모든 야당이 함께 힘을 모른다면 8대 악법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개혁신당과) 향후 의미 있는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주재한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환단고기·책갈피 해외 밀반출 등의 논란을 촉발한 것을 가리켜 "카메라 앞 '쇼통' 이벤트를 하겠다고 하지 말고 현안부터 정확히 파악해 책임 있는 국정을 지휘해야 한다"며 "일하는 기분을 내기 위한 쇼만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기본부터 다시 챙겨보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사장에게 외화 밀반출 문제를 따져묻는 장면은 특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외화 반출 단속은 명백히 세관의 소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무엇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조차 구분하지 못하면서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모욕을 주는 모습에서 대통령의 품격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는 정책 점검이 아니라 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게 '더 이상 버티지 말고 나가라'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또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환단고기를 거론한 이른바 '환빠' 발언도 마찬가지다. 역사에 대한 천박한 인식을 드러낸 매우 불쾌한 사례"라며 "역사학계에서 이미 위작으로 분류된 책을 국정운영의 방향인 양 제시하고 이를 동북아역사재단과 같은 전문 연구기관에 강요한다는 것은 국가의 역사 인식과 지적 토대를 근본부터 흔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방미통위 업무보고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을 직접 폄훼하며 '행정조치가 가능하지 않느냐'는 압박성 발언까지 나왔다"며 "대통령이 직접 '언론 입틀막'을 주문한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끝으로 "과거 우리가 겪었던 엄혹한 군부 권위주의 시대에도 이런 반헌법적·반민주적 악법들을 이처럼 공개적으로 강행 처리한 적이 없다. 오죽하면 여권 원로들조차 문명국가 수치라는 말을 했겠느냐"라며 "이재명 정권은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개혁'으로 가장해서 버젓이 강행하고 있다"이라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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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레 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 를 많이 치시는군요.
    2025.12.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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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끝에 윤어게인 붙여야지?  ㅋㅋㅋㅋㅋ
    2025.12.1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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