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로, 내년 1월부터 '차 없는 거리' 재개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2.15 17:15  수정 2025.12.15 17:16

1월1일부터 청계천 북측 청계2가 교차로∼광교 교차로 구간 차 없는 거리 운영

일시 정지 기간 수집한 데이터 토대로 차 없는 거리 운영 전·후 비교할 계획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 구간.ⓒ서울시 제공

내년 1월부터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 운영이 재개된다.


지난 7월12일부터 '차 없는 거리 정책효과 모니터링'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 차량 통행이 오는 31일부로 종료된다.


서울시는 내년 1월1일 0시부터 청계천 북측 청계2가 교차로∼광교 교차로 구간(450m)의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일시 정지 기간 중 상권·보행량 등 영향을 종합 분석해 내년 상반기 내 해당 구간 운영 방향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은 내년부터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오후 10시까지,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지난 2005년 시작한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는 도심 속 쾌적한 보행 공간 제공하고, 보행 문화에 대한 시민의식 제고 등에 기여했다. 그러나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주변 상인 등의 해제 건의가 잇따르자 시는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일시 정지했다.


차 없는 거리 영향에 대한 객관·실증적 데이터 수집을 위해 올해 7~12월 일시적으로 차량 운행을 허용하는 일종의 정책실험 기간을 가졌다. 시는 일시 정지 기간 중 수집한 관철동 인근 데이터를 토대로 차 없는 거리 운영 전·후를 비교할 계획이다.


시는 내달부터 청계천로 관철동 구간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재개, 일시 정지 기간 상권 매출뿐 아니라 보행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문가·자치구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효과를 면밀하게 검토해 내년 상반기 내 운영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도심 대표 보행거리로 자리 잡은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는 통행에 대한 인식을 자동차에서 보행 중심으로 전환하는 마중물이 됐다"며 "이러한 상징성을 가진 정책인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보고 다양한 의견 청취, 현장 분석 등을 토대로 정책을 합리적으로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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