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생물자원관, 염생식물에서 식물 생장 돕는 미생물 46종 발견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12.17 16:07  수정 2025.12.17 16:07

옥신 생성 등 생장 촉진 기능 확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연안생물교육관 모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국내 섬 지역에 자라는 염생식물에서 식물 생장을 돕는 미생물 46종을 새롭게 찾아냈다고 17일 밝혔다.


염생식물은 갯벌 지역을 대표하는 탄소고정 생물이자 식품·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중요한 생물자원이다.


염생식물과 공생하는 미생물은 식물 호르몬 생성, 질소고정, 병원균 저항성 증가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식물 생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4년부터 목포시 고하도 갯벌에 서식하는 염생식물 ‘해홍나물’을 대상으로 공생미생물의 다양성과 특성을 조사해 왔다.


연구진은 확보된 세균 117종을 분석해 옥신 생성 등 식물 생장을 촉진하는 기능을 확인했다. 그중 46종은 지금까지 관련 활성이 알려지지 않았던 미생물로 밝혀졌다.


미생물자원연구부는 이번 연구 성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해 갯벌 자생 미생물의 가치를 알렸다. 향후 친환경 농업 소재 개발과 갯벌 보전 등 다양한 연구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공생미생물 분류학적 연구를 위해 유전체 분석과 시기별 다양성 변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확보한 미생물자원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생물소재은행(BOBIC)을 통해 무료로 분양받을 수 있다.


송재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선임연구원은 “도서·연안의 소중한 생물자원인 염생식물과 공생미생물 연구는 갯벌 보전과 유용 생물소재 개발 등 미래 생물자원 활용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