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장관, 시진핑에 '반중 언론인 유죄' 대면 보고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2.17 16:19  수정 2025.12.17 16:21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존 리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홍콩 행정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78)의 유죄 판결에 대해 직접 보고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업무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리 장관은 라이 유죄 판결에 대해 전달한 후 “국가 안보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지난 1년 동안 리 장관은 특별행정구 정부(홍콩 정부)를 이끌면서 책임감 있게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했다”며 “홍콩의 제8기 입법회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홍콩의 경제를 발전시켰다”고 칭찬했다.


2021년 홍콩은 ‘애국자’로 선정된 인물만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수정한 바 있다. 지난 7일 선거법 개정 후 첫 선거가 치러졌고 전원 친중 성향의 인사들이 당선됐다. 다만 홍콩 반환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5일 홍콩고등법원은 라이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면서 그의 외세 결탁과 선동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최종 형량은 내년 1월 중순에 나올 전망이다. 이에 미국과 영국 등 서방사회는 유죄 선고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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