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 동맹파·자주파 갈등에 "미국·일본도 알아…한국 입장 묻기도"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12.24 14:16  수정 2025.12.24 14:23

"혼란스러운 모습 보이지 않아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미국·캐나다·일본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대북정책 주도권을 놓고 분출되고 있는 자주파(통일부)와 동맹파(외교부)의 갈등과 관련해 "대외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근 미국·캐나다·일본을 다녀온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다른 견해는 있을 수 있고, 건설적 의견이자 보다 나은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일 수 있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위 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미관계를 중시하는 대표적인 동맹파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남북관계를 중시하는 대표적인 자주파로 분류된다.


위 실장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자주파·동맹파 간 갈등을) 알고 있다"며 "어떨 때는 (통일부와 외교부 중) 어느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인지에 대해 묻기도 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중요한 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의 조율"이라며 "조율된 대로 가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시작 지점에서 논란이 있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자주파·동맹파 간 갈등 부각을 우려해 최대한 말을 아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위 실장은 "말씀드리면 일이 더 복잡해지는 것이 저간의 경위라 말씀을 삼가겠다"며 "대통령께서 많은 것을 정리하셨고, 앞으로도 여러 부처의 다양한 의견을 NSC 논의를 통해 조율·통합해 '원 보이스'로 정부 입장을 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꾸 관심이 논란이나 분란에 있는데, 생산적이지 않다"며 "NSC 논의를 통해 방향을 정하고 '원 보이스'로 수렴을 강화해야 할 때인데, 내가 얘기하면 (기사로) 쓰고, 끝없이 논란이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위 실장은 자주파로 분류되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외교부가 주한미국대사관과 한 편"이라고 말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처음 들었다"며 "정부 밖에 있는 분들이 하는 얘기에 일일이 답을 하면 자꾸 논란만 이어질 것 같아서 답변을 자제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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