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계속! 한화, 외국인선수 구성 완료 뒤 "폰세·와이스, 한 번 이글스는 영원한 이글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2.25 17:24  수정 2025.12.25 17:30

폰세-와이스. ⓒ 한화 이글스

의도하지 않게 새로운 원투펀치를 구성한 한화 이글스가 화려한 2025시즌을 만들어 준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화 구단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공식 SNS 채널에 폰세와 와이스 사진들을 올리며 "지난 시즌 함께한 와이스와 폰세는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역대급 활약을 타고 더 넓은 무대를 향해 도전한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가 기억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재현할 수 있길 항상 응원하겠다. 한 번 이글스는 영원한 이글스”라며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폰세와 와이스는 한화는 물론 KBO리그 야구팬들도 잊을 수 없는 역대 최강 원투펀치다. 올 시즌 각각 17승, 16승씩 수확한 정상급 선발 자원이다. 한 팀에서 2명의 투수가 200탈삼진을 달성한 것은 KBO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 17승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을 찍으면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까지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눈부신 활약 속에 KBO MVP로 선정됐다. 한화 선수가 MVP 영광을 안은 것은 지난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이다.


2024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와이스는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해 재계약에 도달했고, 올해는 정규시즌 30경기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로 폰세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화는 재계약을 꿈꿨지만, KBO리그 무대가 둘을 잡기는 역부족이었다.


폰세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계약한 외국인선수 역대 최고 금액인 3년 3000만 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다. 와이스는 1+1년 총액 750만 달러 조건에 휴스턴 애스트로스행을 택했다.


계약 발표 후 둘은 각자 SNS를 통해 한화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표현했다.


폰세는 지난 12일 이적 소식을 알리면서 “한화, 감사합니다! 팬, 동료까지 모두가 가족 같았던 팀에서의 추억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전 영원한 이글스입니다!”라며 “(대전에서 태어난) 딸도 늘 대전을 기억할 것이고, 한화 파이팅!”이라고 작별의 메시지도 남겼다.


와이스도 여러 차례 한화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고, 24일에는 아내 헤일리가 “(내년 출산 예정인 아들의)미들네임에 한글 이름을 넣으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이름들”이라며 한화 선수들로 추정되는 이름 몇 개를 올렸다.


한편, 한화는 윌켈 에르난데스(투수)-요나단 페라자(타자)에 이어 오웬 화이트(투수) 영입으로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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