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우승 이끈 포옛 감독 시작으로 주축 선수 대거 이탈 우려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 홍정호, 이정효 감독의 수원 삼성행 임박
주장 박진섭은 중국 관심, 동갑내기 전진우·송민규는 유럽행 타진
전진우와 포옹하는 거스 포옛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팀을 4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정상 자리에 올려 놓은 거스 포옛 감독이 떠난 전북 현대에 주축 선수 대거 이탈이라는 엑소더스(대탈출) 조짐이 보이고 있어 전북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K리그 최초의 라데시마(10회 우승), 사상 두 번째 더블(2관왕)에 성공한 전북은 우루과이 출신 명장 포옛 감독과 일찌감치 내년 구상에 돌입했다. 하지만 오른팔이었던 타노스 코치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사임하면서 포옛 감독도 전북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전북은 포옛 감독이 팀을 떠난 것을 시작으로 선수들도 대거 이탈 조짐이다.
우선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는 전북을 떠나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K리그2 수원 삼성 이적을 앞두고 있다.
홍정호는 이정효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수원행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과 재계약이 불발된 홍정호에게 이정효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8년 1월 임대를 시작으로 2025시즌까지 전북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홍정호는 시즌을 마친 뒤 K리그1 베스트11으로 선정되면서 팀이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나이가 있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경험까지 갖춘 홍정호의 이탈은 전북에 적지 않은 타격이다.
여기에 주장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포옛 감독 마음 속 MVP로 자리잡았던 주장 박진섭은 중국 슈퍼리그 저장FC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매체들은 저장FC가 전북에게 120만 달러(약 17억 3000만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고, 박진섭에게는 현재 연봉의 세 배에 달하는 150만 달러(약 21억 7000만원) 금액을 제시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저장FC가 막대한 금액을 제시한다면 전북도 박진섭의 이적을 막을 길이 없다.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홍정호와 박진섭. ⓒ 한국프로축구연맹
여기에 올해 초반 폭발적인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북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공격수 전진우는 다시 한 번 유럽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진우는 시즌 중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를 비롯해 벨기에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 사정상 잔류했는데 전북이 목표를 이룬 만큼 다시 한 번 유럽 진출을 타진할 전망이다.
여기에 전진우와 동갑내기인 송민규 역시 유럽 진출 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송민규는 우선 유럽 진출을 목표로 두고 새로운 팀을 물색 중이다.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하며 전북 중원의 플레이메이커로 올 시즌 눈부신 성장을 보여준 2004년생 미드필더 강상윤도 유럽 진출이 가능한 선수로 꼽힌다.
앞서 포옛 감독은 강상윤의 유럽 진출 가능성에 대해 “100% 확신한다”면서 “언젠가는 유럽에서 뛸 만한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K리그1에서는 전진우를 제외하면 홍정호, 강상윤, 박진섭, 송민규가 모두 올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빼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인 만큼 이들을 향한 러브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거 이탈이 가속회될 경우 전북으로서는 내년 시즌 2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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