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약한 하메네이, 아무런 결정 못내리고 있어"
29일 이란 테헤란 도심에서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란에서 기록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통화가치 폭락 사태가 벌어지자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헤란 곳곳에서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과 시민들은 이날 거리로 쏟아져 나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팔라비 왕조의 초대 왕 이름인 '레자 샤'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시위는 하루 만에 테헤란 4개 대학으로 확산해 수백 명의 학생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이란의 물가는 기록적으로 치솟고 통화(리알화)가치는 대폭락했다. 12월 물가상승률은 42%를, 리알화 가치는 사상 최저수준인 달러당 약 142만 리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통화가치 폭락의 책임을 물어 중앙은행 총재를 경질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시위는 계속 확산하고 있다.
CNN은 “2022년 9월 히잡을 잘못 썼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사망 당시 22세) 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며 “시위대는 고물가와 부패 문제를 지적하며 맹추위에도 거리에서 규탄 구호를 위치고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지만 86세 나이로 병약해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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