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두 번 울렸다”…무안공항 참사 수습 부실 ‘도마 위’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3.09 16:57  수정 2026.03.09 17:09

참사 1년 2개월 만에 추가 유해 9점 뒤늦게 발견

유가협 “참사 수습 실패 진상 밝혀야”…책임자 문책 요구

국토부, 수습 미흡 인정…“남은 잔해 책임 있게 수습할 것”

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추가 유해가 발견되면서 정부의 초기 현장 수습 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참사 발생 이후 1년이 넘은 시점에 추가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이 발견되자 유가족들은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는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유가족 앞에 석고대죄하고 참사 수습 실패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 등과 함께 무안공항에 보관돼 오던 잔해를 분류 작업에 나섰다.


지난달 12일 첫 번째 조사에 착수한 이후 3분의 2 가량에 대한 잔해 조사를 완료했는데 이 과정에서 유골 1점과 유골로 추정되는 유해 8점이 새롭게 발견됐다. 유류품도 휴대전화 4점과 의류, 가방 등 대형 봉투 684개 분량으로 수습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1년 2개월여가 지난 시점에 미처 수습하지 못한 유해와 유류품을 뒤늦게 발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첫 번째 유해가 제 아버지 유해임을 알리는 국과수 감식 결과를 받았다”며 “공항 노지에 남겨진 잔해 전면 재조사를 수 없이 요구해 왔으나 제주항공·국토부·공항공사·경찰은 책임을 서로 미루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유해가 발견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분류되지 않은 잔해가 남아 있는 만큼 추가 유해 발굴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초기 참사 현장 수습이 부실하게 진행된 배경으로 당시 여러 기관이 동시에 현장에 투입되면서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못한 점을 꼽았다.


방현하 12·29 여객기 참사 피해자지원단장은 “사고 초기 소방·경찰·군·사고조사위원회 등 여러 기관이 현장에 관여하면서 다소 부실했던 부분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며 “시신을 수습하는 기관들과 사고 조사를 담당하는 기관들 사이에 소통이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주무부처의 장인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고개를 숙이며 남은 잔해물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김윤덕 장관은 “더 꼼꼼히 챙겨야 했고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남아 있는 잔해물에 대해 한 점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확인하고 책임 있게 수습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사고 원인 규명에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가협은 사고 발생 당시 국토부 책임자였던 박상우 전 장관과 백원국 전 차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 이승열 전 사조위 조사단장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사조위의 성역 없는 재조사도 요구했다. 앞서 국토부 산하 사조위에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나 유가족들은 폐쇄적인 조사 운영 방식에 반발하며 재조사를 촉구해 왔다.


현재 사조위는 ‘항공·철도 사고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국토부에서 총리실로 이관된 상태다.


방 단장은 “위원장과 위원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조직 구성이 완료되면 사고조사 계획을 수립해 조사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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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여행자
    세월호 사고 때는 바다 밑까지 뒤지더니 웬일이냐. 실력이 줄었냐 아니면 정성이 빠졌냐.
    2026.03.0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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