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주식·부동산, 블록체인이 깨운다"…맨틀의 'RWA' 승부수[인터뷰]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6.01.02 13:59  수정 2026.01.02 14:10

바이비트와의 협력으로 강화된 실물자산(RWA) 전략

24시간 거래되는 금융 상품, '조각 투자'로 국경 넘는다

재무 건전성 바탕으로 한국 시장 공략 본격화

벨 렁 맨틀 파트너십 및 생태계 총괄 ⓒ맨틀

평일 낮에만 열리는 주식 시장, 수억원의 자산이 있어야만 가능했던 부동산 투자.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금융의 문턱이 블록체인 기술을 만나 허물어지고 있다. 이더리움 레이어2(L2) 솔루션인 '맨틀(Mantle)'은 단순히 가상자산을 주고받는 네트워크를 넘어,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실물자산(RWA)을 블록체인 위로 올리는 거대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주식, 펀드, 심지어 해외 콘도까지 토큰 하나로 소유하고 거래하는 '금융의 민주화'가 맨틀의 생태계 안에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16일 데일리안과 만난 벨 렁(Belle Leung) 맨틀 파트너십 및 생태계 총괄은 "전통 금융의 안정성과 디지털 자산의 효율성을 결합해 전 세계 누구나 자산의 제약 없이 투자할 수 있는 'All-in RWA'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물 자산의 온체인 전환, 맨틀이 앞장선다


벨 총괄은 전통 금융 분야에서 구조화 상품과 외환(FX) 등을 담당하며 커리어를 쌓은 전문가다. 4년 전 가상자산 업계에 발을 들인 그가 맨틀에 합류한 이유는 명확했다. 실물자산과 블록체인을 잇는 맨틀의 비전이 자신의 배경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무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맨틀이 추진 중인 'All-in RWA' 전략에 대해 토큰 발행사부터 마켓플레이스, 디파이(DeFi) 프로토콜까지 모두 한데 모아 실물 자산과 웹3 사이의 간극을 좁히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맨틀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호환성과 모듈형 구조를 갖추고 있어 기존에 다른 체인에서 활동하던 프로젝트들도 기술적 장벽 없이 쉽게 생태계 내로 포용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갖췄다.


벨 총괄은 특히 맨틀만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글로벌 거래소 '바이비트(Bybit)'와의 파트너십을 꼽았다. 그는 "대부분의 RWA 프로젝트가 직면하는 숙제인 '2차 시장 형성'과 '유동성' 문제를 바이비트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다른 체인들과 비교했을 때 프로젝트들에게 훨씬 더 매력적인 생태계 점유율과 노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압도적인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365일 24시간 결제되는 주식, 임대료 받는 '조각 투자'


맨틀이 선보이는 RWA 라인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관 대상 머니마켓펀드(QCDT)와 토큰화 주식(xStock)이다. 벨 총괄은 이러한 상품들이 기존 금융 상품과 비교해 '효율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혁신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시장은 영업시간에 구애받고 결제 주기 또한 길지만 맨틀 위의 RWA 상품은 온체인상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며 "24시간 365일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외에도, 토큰화된 자산을 거래소 담보나 대출 상품의 담보로 활용하는 등 활용 범위를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이른바 '조각 투자'를 통해 평소 접근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벨 총괄은 "예를 들어 남미에 거주하는 투자자가 한국 시장의 자산에 투자하거나 콘도의 아주 작은 지분을 소유함으로써 임대 수익을 토큰으로 배분받는 등 절대 수익을 창출하는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 건전성 바탕으로 한국 시장 정조준


기관 자금 유입이 필수적인 RWA 시장에서 보안과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벨 총괄은 맨틀의 신뢰도가 경영진의 역량뿐만 아니라 '재무적 건전성'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맨틀은 전 세계 가상자산 프로젝트 중 최상위권 규모의 트레저리(Treasury, 자금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태계 지원에 필요한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벨 총괄은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잠재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그는 한국 특유의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벨 총괄은 "한국은 가상자산 채택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금융 혁신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높은 곳"이라며 "한국의 규제 준수를 최우선으로 해 주요 플레이어들과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접점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투자자들이 MNT와 맨틀 생태계의 진정한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활용처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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