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스스로 판단"…현대차·기아, 온-디바이스 기반 AI 칩 개발 완료 [CES 2026]

데일리안 라스베이거스(미국) =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1.09 04:00  수정 2026.01.09 04:00

로보틱스랩, 딥엑스와 협력해 초저전력 AI 칩 양산 준비

네트워크 없이 실시간 판단…주차장·물류센터서 안정 작동

자동차 밸류체인 활용해 로봇 양산·공급망 경쟁력 강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AI 반도체 전문기업 딥엑스와 협력해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로봇 전용 AI 칩. ⓒ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기아가 로봇용 AI 칩 개발을 마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피지컬 AI' 실현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파운드리 2026'에 참가해 AI 반도체 전문기업 딥엑스와 협력해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로봇 전용 AI 칩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CES 파운드리는 CES에서 올해 처음 선보인 전시·발표 프로그램으로, AI와 블록체인, 양자기술 등 3대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통합과 산업 적용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공동 연사로 나선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피지컬 AI를 실현하기 위해 로보틱스랩은 '공간의 로봇화'라는 비전 아래 로봇의 AI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AI 제어기를 2024년 6월부터 '팩토리얼 성수'의 안면인식 시스템 '페이시' 및 배달 로봇 'DAL-e Delivery'에 적용해 성능과 품질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와 딥엑스가 공동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칩은 5W 이하의 초저전력으로 작동하며, 실시간 데이터 검출을 통해 인지와 판단 기능을 수행한다. 네트워크 연결이 어려운 지하 주차장이나 물류센터 등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AI와 달리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아 반응 속도가 빠르고, 보안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AI·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딥엑스의 반도체 기술을 결합해 비용 효율성과 성능,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통해 향후 양산될 로봇에 적용할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조기에 확보하고, 로봇용 공급망 측면에서도 유연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수십 년간 구축해온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로봇 양산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 배터리 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공항과 병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로봇 실증 사업을 진행하며 산업 적용 범위를 확대해 국내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현 상무는 "로보틱스랩은 단순히 로봇을 개발하는 조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파이프라인의 마지막 접점에서 사용자가 실제로 경험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저전력으로 움직이면서도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로봇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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