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국세청장 회의…AI 세정 전수·역외탈세 공조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1.06 10:04  수정 2026.01.06 10:04

‘전략적 동반자’ 격상 후 첫 만남

현지 진출기업·교민 세무 지원 약속

임광현 국세청장과 꽁 위볼 캄보디아 국세청장이 대화하고 있다. ⓒ국세청

한국과 캄보디아 국세청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세정 혁신을 공유하고, 역외탈세 차단을 위한 정보 공조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청장 임광현)은 지난 5일 서울에서 꽁 위볼(Kong Vibol) 캄보디아 국세청장과 ‘제4차 한-캄보디아 국세청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처음 열린 고위급 세정 회의다.


양국 청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세무 행정의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임광현 청장은 우리 국세청이 추진 중인 ‘국세행정 AI 대전환’ 과제를 소개하며, AI를 통한 납세자 편의 증진과 세정 효율성 제고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국세청은 캄보디아의 전자세정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5일부터 이틀간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교육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탈세 예방’ 등 4개 주제로 구성했다. 꽁 위볼 청장이 직접 교육에 참관해 한국의 선진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지능화하는 역외 탈세와 불법 자금 세탁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임 청장은 온라인 스캠 및 인터넷 도박 등 초국가 범죄를 통한 자금 은닉을 차단하기 위해 활발한 정보교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캄보디아는 다자간 금융정보자동교환협정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우리 국세청은 ‘정보교환 실무자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향후 조세조약 개정 시 해외 체납자의 재산을 강제 징수할 수 있는 ‘징수공조’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도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양국 국세청장은 세정 경험 공유와 진출기업 지원을 골자로 하는 ‘세정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임 청장은 캄보디아에 진출한 115개 우리 법인과 1만여 명의 교민이 현지 세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캄보디아 측에 ‘우리 기업 대상 세무설명회’ 개최를 직접 요청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과세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악의적 역외 탈세에는 엄정히 대응하고, 해외 진출 기업과 교민들이 경제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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