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쇼' 탈바꿈한 CES…부스마다 관람객 북적
현대차그룹 '아틀라스'도 인기…K-로봇 주목도 ↑
7일(현지시각) 'CES 202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 위치한 '유니트리' 부스에서 인간과 로봇이 복싱 경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7일(현지시각) 'CES 202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서 관람객들의 탄성이 잇따라 들렸다. 그 소리의 근원지는 인간과 로봇의 복싱 경기가 펼쳐지는 중국 로봇 전문 기업 '유니트리' 부스. 흰색 글러브를 낀 인간과 'G1' 로봇이 서로 주먹을 날리고 방어하며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자, 관람객들의 박수와 셔터 세례는 끊이질 않았다.
키 130㎝, 무게 35㎏으로 비교적 작고 마른 체형의 G1의 격투기 실력은 흡사 선수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다만 인간의 속도만큼 빠르지 못한 점, 간혹 방향 인식의 어려움을 겪고 균형을 잃는 점 등 보완해야 할 숙제도 눈에 띄었다.
싱가포르 기업 '샤르파 로보틱스' 부스에서 인간과 로봇의 탁구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싱가포르 소재 AI 로보틱스 기업 '샤르파 로보틱스' 부스에서는 인간과 로봇의 탁구경기가 펼쳐졌다. 오랜 기간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에 관람객들의 눈길이 쏠렸다. 이 회사는 인간 수준의 정밀도를 구현한 로봇 손 '샤르파웨이브'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올해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CES는 '로봇쇼'라고 평가될 정도로 많은 로봇 기업이 출격했다. 독일 기업인 '뉴라 로보틱스'는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4NE1가 쌓여있는 옷을 옮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4NE1은 고토크 관절을 적용해 최대 100㎏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
'애지봇' 부스에서는 최신 제품 'A2'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A2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5000대 출하를 발표하는 등 중국 로봇 굴기 최전선에 있는 기업이다.
'엔진 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뒤로 걷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인 '엔진 AI'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세웠다. 엔진AI의 로봇이 백덤블링을 하자 지켜보던 관람객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공중으로 뛰어올라 회전한 뒤 두 발로 착지하거나, 뒷걸음질을 하고, 복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K-로봇의 인기도 상당했다. LVCC 웨스트홀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부스에는 사람과 유사한 모습인 로봇인 아틀라스가 360도 회전하는 관절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몸을 틀어 부품을 정해진 위치에 내려놓자 지켜보던 관람객 사이에서는 카메라 셔터음과 탄성이 흘러나왔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가 향후 최대 피지컬 AI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아틀라스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양산형 휴머노이드로 발전시켜 산업 현장에 본격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로봇개 '스팟'이 문을 열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스팟은 등에 달린 로봇 팔을 뻗어 창고 문을 직접 열고 내부를 확인하는 정밀한 동작을 선보였다. 스팟은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LVCC 컨벤션홀에 전시공간을 마련한 LG전자는 'LG 클로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클로이드는'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세탁기에 빨랫감을 집어넣고, 수건을 꺼내 단정하게 접는 모습을 보여줬다. '클로이드'는 스케줄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분석해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에 맞춰 여러 가전을 제어하며 가사 업무를 수행하는 비서 역할을 한다.
로보티즈의 로봇핸드 'HX5-D20'을 장착한 편의점 등 물류·유통 특화 로봇 'AI워커'가 비전 인식 기반 동작을 시연했다. AI워커는 사용자가 손가락을 움직이는대로 그대로 따라하고, 과자를 집는 모습도 보여줬다.
로보티즈의 'AI워커'가 과자를 집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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