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망보고서] “올해도 어렵다” 패션업계, 내실 강화·글로벌 ‘최우선’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1.13 07:00  수정 2026.01.13 07:00

대기업 패션 기업들, 중국·파리 등 공략…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패션 플랫폼, 뷰티 사업 경쟁력 강화 속도

패션업계는 2026년 외형 성장보단 내실 강화와 글로벌에 집중할 전망이다.ⓒ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패션업계는 2026년 외형 성장보단 내실 강화와 글로벌에 집중할 전망이다.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 위축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우선순위가 취미, 여행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 여기에 이상기후,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업황 전반의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는 브랜드 경쟁력, 글로벌 시장 확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에 역량을 집중하며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LF는 올해 새로운 고객 경험과 혁신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2026년을 ‘미래 라이프스타일 종합기업’으로 도약하는 해로 규정했다.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고 헤지스, 던스트 등 해외 시장 가능성을 입증한 브랜드들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19년 LF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시작한 던스트의 경우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던스트 중국 매출은 전월 대비 90% 증가했고, 11~12월 두 달 간도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던스트는 K-패션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에잇세컨즈와 빈폴, 준지 등의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7월 필리핀 아시아에 첫 매장을 오픈한 후 현재 3호점까지 확대한 상태다. 현지 오프라인 매장을 더욱 늘리고 온라인 판매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시스템옴므는 지난 6일(현지 시간)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파리 오스만 본점 남성관 2층에 정규 매장을 오픈했다.


이번 시스템옴므의 갤러리 라파예트 정규 매장 입점은 ‘디자인·품질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한섬이 40여년간 쌓아온 국내 대표 패션기업으로서의 헤리티지와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펼쳐온 노력의 결실이란 평가다.


한섬은 기존 파리 마레지구에 위치한 시스템 플래그십 스토어와 이번 시스템옴므 정규 매장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무신사도 해외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상반기에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그룹인 안타스포츠와 합작 투자를 통해 조인트벤처(JV) 형태의 현지 자회사 ‘무신사 차이나’를 설립했다.


무신사 차이나는 중국 현지에서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 입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상하이에 자사 첫 해외 상설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을 오픈한 데 이어 중국 상하이 안푸루 지역에 K패션 랜드마크 편집숍으로서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도 연달아 열었다.


무신사는 향후 5년간 중국 내 매장을 100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패션 플랫폼들은 뷰티 카테고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는 화장품 PB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W컨셉은 입점 브랜드를 확대할 예정이다.


에이블리도 주요 타깃층인 잘파세대를 겨냥한 뷰티 PB 상품을 출시하고, 지그재그 역시 뷰티 카테고리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로 국내 영업이 쉽지 않은 만큼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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